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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책 리뷰] 미바튼 호수의 기적 : 새와 파리, 물고기, 그리고 사람들 이야기

미바튼 호수의 기적

 

 

사람들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 놔둘 때 우리는 조화를 이루며 서식하는 수많은 종의 새와 물고기, 식물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자연을 보존한다는 건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고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관리만 해준다면 후세에도 아름답게 빛나는 자연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미바튼에서 미바튼의 뜻은 모기와 호수를 합친 말입니다. 하지만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복되더라도 책 제목을 <미바튼 호수의 기적>으로 지었나 봅니다. 미바튼은 아이슬란드에 위치한 곳으로 섬, 곶, 분화구, 용암, 산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지형을 묘사한 설명만 들으면 매우 척박하고 동식물들이 살기에는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의외로 꽤나 다양한 동식물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미바튼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유사 분화구가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활발하게 화산 활동이 이루어진 결과겠지요. 저자는 12년간 미바튼 자연연구소의 출판 책임자이자 언론 홍보를 담당하며 미바튼 새의 개체 수를 파악하는 일에 참여하는 등 오랫동안 미바튼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저자가 호수 가까운 곳에 살며 얼마나 많은 새와 물고기들을 관찰하며 지냈는지 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페이지마다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보면서 처음 보는 동식물이 신기하기도 하고 미바튼에서의 기적을 알고 싶어 졌습니다. 생태환경을 개선한다는 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환경오염으로 훼손되지 않는 한 복원 능력이 있는 자연에서의 생태계는 회복될 것입니다.

지구 상에는 수많은 동식물들이 하나둘씩 멸종해가고 있다고 합니다. 개체 수가 부족하고 이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사라질 때 급속도로 생태계는 무너지고 멸종으로 인해 더 이상 지구에서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멸종은 자연재해보다 사람들의 무분별한 사냥과 환경파괴로 일어난 대참사입니다. <미바튼 호수의 기적>을 읽고 있으면 사람들이 미바튼에서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변하는 환경에 의해 예전에 겪었던 일들을 하나둘씩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또한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로만 자연을 지키자고 할 것이 아니라 자연의 소중함을 안다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무분별한 포획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바튼 호수의 기적
국내도서
저자 : 운누르 외쿨스도티르 / 서경홍역
출판 : 북레시피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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