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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첫 집 연대기 : 일생에 한번 자기만의 삶의 리듬을 찾는 경이로운 시간

첫 집 연대기

 

독립된 공간에서 다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자기만의 삶을 살아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졌다. 환경이 바뀌는 것만으로도 주도적인 삶을 위해 생활하게 된다. 창의적인 일에 몰두하고 집은 나를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인테리어부터 먹는 식단까지 알아서 챙기게 되고 이전보다 책임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자신의 취향대로 살기 때문에 홀가분한 느낌이 든다. 무엇을 하더라도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루틴을 짜서 움직이고 나를 더 챙기게 된다. 이제부터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 세상을 살아가기 때문에 이전에는 꾸지 못했던 꿈도 다시 꾸고 오늘 하루보다는 내일을 기대하며 사는 삶이기에 만족도는 높아져 간다.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 걸까? 지난 짧은 독립생활과 한 달 살이를 하며 이정표는 바뀌었고 앞으로의 삶 또한 내가 꿈꾸던 모습을 현실로 바꿔나가고 싶다. 소비를 줄이고 집 안에 많은 물건을 가득 채워놓기 보다 필요한 물건만 남겨두면서 가볍게 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저자가 본가로부터 벗어나 집을 구하기 위한 과정부터 시작된다. 아마 집을 구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하겠지만 인터넷 부동산과 앱으로 알아보고 발품 팔면서 좋은 조건의 집을 구하기 어렵다는 걸 알게 된다. 겨우 마당이 딸린 독립주택 2층을 구해 살게 되면서 이때부터 처절한 집 꾸미기가 시작된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가구를 고르기 위해 이케아 매장을 자주 방문하면서 최적의 선택을 위해 고심하게 되고 집 구조나 상태에 맞게 생활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냉장고와 TV를 두지 않기로 결정한 부분이다. 냉장고를 들여놓으면 전자레인지가 필연적으로 따라오지만 불필요한 전기 제품을 줄여도 조금 불편할 뿐 사는 데 큰 지장은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독립해서 살 집에 대한 청사진도 그려보고 정말 필요한 물건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소비를 줄으면서 살 작정이기에 당장 필요하지 않은 걸 구매할 생각은 없다. 나에게 맞춘 집에 살면서 스트레스를 덜 받고 깔끔하게 살고 싶은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