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언택트는 IoT, 인공지능, 3D 프린팅, 빅데이터, VR, AR, 무인 운송 수단, 무인 은행 서비스, 로봇공학 등의 기술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급속도로 앞당겨주었다. 이 외에 메타버스, 암호화폐 등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기술들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채 미래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학교 교육은 제 몫을 충분히 하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공교육보다는 사교육 시장 규모가 2018년 기준 약 19조 5천억 원에 달할 만큼 학벌 중심 사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사교육 의존증은 불야성처럼 늦은 밤까지 학원 주변에 학생들을 실어 나르며 성업 중일 것이다.
질 좋은 교육을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이 받아야 한다. 교육 격차와 불평등이 생기는 원인은 사교육 시장으로 인해 공교육이 무너진 탓이다. 우리들의 교육 루틴은 정형화되어 있다. 고등학교까지는 수능 고득점을 위한 1차 목표 과정이었다면 좋은 대학에서 탄탄한 회사 취업이 2차 목표가 된 상황이다. 머리가 대단히 뛰어나지 않는 한 사교육 시장에 발을 내딛으려면 걱정 없이 대학을 다니려면 만만치 않은 교육비가 든다. 전액 장학금을 받지 못하면 등록금 마련을 위한 아르바이트와 휴학을 병행하며 대학 생활을 해야 한다. 미래를 대비하고 미래를 위한 교육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대학과 취업에 저당잡힌 교육은 미래가 없다.
이 책은 외국 사례를 많이 들어 소개하고 있는데 문제는 우리 교육에 접목시킬 수 있느냐다. 국영수 외에도 배워야 할 미래 기술은 무궁무진하며 경험해보며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교육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점수에 따른 순위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각자의 장점과 재능을 살려낼 수 있도록 기회는 공평하게 주어져야 한다. 예전에는 최하위 등수에 속하는 학생들은 반포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K-12 교육처럼 경제적 취약층의 자녀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미래를 설계하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갈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교육과 외국의 사례를 비교함으로써 앞으로의 교육의 미래를 고민해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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