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책 쓰기의 기술 : 출판을 위한 글쓰기 법은 따로 있다

 

책 쓰기의 기술

 

 

그냥 쓰면 되는 줄 알았다. 써놓은 글을 모으면 책 한 권쯤은 내겠거니 했다. 본질적으로 책을 왜 쓰는가에 대해 묻는다면 이 책은 확실하고 명확한 답을 내놓고 있다. 책 쓰기도 전략이고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점이다.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순간은 두려움과 포지셔닝 되지 않은 불확실한 메시지 사이에서 싸워야 한다. 마찬가지로 책 쓰기 또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두려움 속에서 쓰다가 고치고를 반복하는 과정일 뿐이다. 사는 동안 한 번쯤은 책을 내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책 쓰는 과정에서의 모든 정보와 궁금증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이 책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책을 집필하면서 겪을 수많은 시행착오를 잘 짚어준다는 데 있다. 초고 작성하기부터 수정, 원고 마무리, 책 출판하기 등 전담 에디터의 주도로 일처리를 진행하면서 들을 법한 내용들이다. 부록에 실린 알아두기는 사람들이 어떻게 책을 고르며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거나 책으로 돈 버는 방법 등 깨알처럼 도움이 되는 글이다. 어릴 적에는 막연히 습작처럼 썼던 시를 모아서 시집을 내고 싶다고만 생각했는데 그건 자기만족에 불과했던 셈이다. 지금까지 무조건 책을 쓰라고만 주야장천 주장했던 책은 많았는데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쓰라는 책은 찾기 어려웠다.

유명한 작가조차 한 권의 책을 완성하기 위해 교정을 반복하며 고치고 또 고치는데 하물며 일반인은 책 한 권을 내기까지 얼마나 수정하며 고된 과정을 이겨내야 하는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는 시대지만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거쳐가야 할 수많은 과정들의 핵심을 잘 짚어줘서 책 읽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 지금도 이름 모를 작가부터 잘 알려진 작가까지 독자들의 선택을 기대하며 신간 진열대를 채우고 있다. 이젠 무작정 쓰기 보다 정확한 포지셔닝으로 그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알찬 내용으로 채워나간다면 좋을 것 같다. 책 쓰기에 관한 필독서로 반드시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