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거나 알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가공식품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 식생활을 직접 요리하기 보다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가공식품에 의존해오고 있다. 당장 냉장고를 열어보면 쉽게 가공식품을 발견할 수 있다. 비만의 상당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공식품 섭취가 더더욱 자극적이고 단맛에 길들여져 가는지도 모른다. 포장지 뒤에 적힌 원재료명만 봐도 대부분 식품첨가물이 들어있다. 특히 탄산음료의 액상과당, 기타과당 우리를 비만으로 이끄는 주범인데 다이어트 음료나 이온음료에도 과당은 빠지지 않고 들어있다. 이름도 생소한 합성감미료는 구분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화학첨가물로 범벅이니 알고 나면 먹기 께름칙하다.
가공식품은 공장에서 대량생산을 하기 때문에 처리 과정에서 오래 보관하기 위한 용도 쓰인다고는 알았는데 대부분의 가공식품엔 화학첨가물, 합성감미료들이 반드시 들어가 있다. 특히 시중에 파는 막걸리에 아스파탐이라는 신경독성물질이 첨가되었다니 마트에서 구입할 만한 게 별로 없는 것은 아닐까? 워낙 쉽게 설명해 줘서 이 책만으로 판별이 가능하다. 마트에 가면 여러 브랜드의 주스가 있었는데 젖산칼슘, 합성향료, 구연산, 구연산삼나트륨, 스테비올배당체 등이 들어간 제품은 일명 페이크 푸드로 오렌지 주스 맛을 내는 가짜 주스라는 사실이다. 성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는데 믿고 먹을만한 주스가 사실 없다는 게 충격이다. 미국심장학회에서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는 주스는 청량음료보다 더 나쁘다"는 발표가 수긍이 가는 이유다.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인슐린 저항의 주범이자 비만의 원인이었던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인공적인 맛을 내기 위해 온갖 화학물질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먹을수록 건강엔 해로울 뿐이다. 간장도 가짜 간장과 진짜 간장이 있고 산분해간장, 양조간장, 한식간장으로 크게 나뉜다고 한다. 산분해간장은 탈지대두에 염산을 부어 단백질을 강제 분해로 만들기 때문에 기피해야 할 간장이다. 진짜 간장은 한식간장으로 메주를 쓴 제품을 되도록 고르면 된다. 먹는 것이 아주 예민한 편은 아닌데 독립한 후에는 식생활 개선을 위해 가급적 가공식품을 피하고 내가 먹는 식재료나 장류 등에도 민감하게 따져보고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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