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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지금은 나를 위해서만 : 단단한 나로 살아가는 소중한 일상 챙김

 

지금은 나를 위해서만

 

 

예전같으면 '오늘도 아무것도 안 했네'라고 내뱉었을 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해와서 걱정으로 인해 머리가 꽤 아팠을 것이다. 나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닌 경력과 밥벌이에 매달리느라 쉽게 마음이 흔들렸다. 이제야 하나씩 깨달았는데 오늘 아무것도 안 했다고 세상이 달라지지 않는다. 나를 위해 살아가는 법을 알아가니 두려움과 걱정, 불안함은 괜한 우려였다. 하루하루 오로지 나를 위해 시간을 쓰고 움직일 때 행복했음을 이제야 알았다. 소소한 일들도 작은 경험이 쌓여 나를 더욱 단단하게 해주었다.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하는 장면은 열린 창문 사이로 부는 밤공기에 기대어 잠을 잘 때 어찌나 평온하고 행복한 지 잊지 못할 순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결국 나를 챙길 사람은 나라는 사실이다. '나를 위한 일상 루틴'이 사소한 것 같아도 하나하나 실천하다 보면 오늘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일들이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거나 눈치보며 행동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이 특별한 일들로 채워져 있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하루하루가 평범한 일상이지만 모두 살아있기 때문에 소중한 시간들이다. '오디너리스쿨'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의 글은 일상의 위로를 주는 담백함이 있다. 우린 내게 주어진 삶이 행복했으면 한다.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하루가 허투루 흘러가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바쁘게 살아내는 일상이 힘겨워 때론 벗어나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다.

물론 삶의 정답을 찾겠다는 건 우매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우린 이미 삶에 대한 고민을 오랫동안 하며 버티며 살았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삶일까?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비로소 나를 위해 좋아하는 일을 찾아 하는 게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을. 더 많은 것을 가지지 못해 아쉬워하기 보다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스스로 만들어가는 게 참된 즐거움이라는 것을. 살다보니 별 거 없는데도 나를 위해 살아갈 때 정말 산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음의 힘이 단단하다면 누가 나를 쥐어잡고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는다. 내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살아갈 뿐이다. 마음이 안정되고 성숙해져서 일까? 역시 평범한 삶이 제일인 것 같다. 그걸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