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세계 최초로 모터사이클을 타고 시베리아를 단독 횡단한 것을 인정받아 1904년에 창립한 세계 탐험가 클럽에 한국인 최초로 정회원이 되었다. 가장 최근엔 2019년 5월 26일부터 10월 16일까지 140일 동안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했는데 모터바이크로 이동한 거리만 2만 ㎞에 이르는데 4번을 횡단하면서 축적된 이동 거리만 6만 5,000㎞로 탐험가에 걸맞게 누구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일을 성공한 사람이다.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한 사람은 마땅히 존경받아야 하고 대단히 멋지다고 생각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사람처럼 예측불가한 고행길이 될 것을 알고 있음에도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길고 험난했던 탐험의 여정을 이 한 권으로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한 기분이다.
쉽게 시베리아 횡단을 말하지만 70도를 오르내리는 혹독한 자연환경, 언어 장벽(러시아어), 낯선 환경 등 오로지 모터바이크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에선 도전의 연속이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님에도 모험을 떠나 4번이나 무사히 횡단을 마쳤으니 자신과의 한계를 넘어서 자유롭게 사는 삶이 부럽기도 했다. 대부분 규칙적인 일상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꿈으로만 그려봤던 일을 현실로 이뤄냈으니 목표를 달성했을 때 기분은 어땠을지 궁금하다. 길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저자는 그 누구보다 자유롭다. 애초에 회사 생활을 하기 보다 전업 탐험가로 인생을 살기로 마음먹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한 번 사는 인생 참 멋지게 사는 것 같다. 그에겐 값진 경험과 진짜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다.
광활하게 펼쳐진 도로 위엔 자신과의 고독만 흐를 뿐이다. 힘든 과정은 고스란히 이겨내야 할 몫이다. 그럼에도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탐험가들은 하루하루를 가슴 뛰는 삶으로 바꾼 사람들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정해진 루트가 아닌 남들과는 다른 일에 도전하면서 살기 때문에 일말의 아쉬움이나 후회는 없을 것 같다. 해보고 싶은 일에 주저 없이 도전하여 실행으로 옮겼고 돈보다는 먼저 좋아하는 일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약간의 무모함과 스스로 개척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아니었으면 시작부터 불가능했을 것이다. 삶이 무의미한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꿈을 크게 키워나가길 바란다. 내가 오늘 살아있음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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