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이 책을 펼쳐들고 읽으면서 멋모르고 시작했던 그때 디자인 관련 서적을 읽고 따라 했던 기억이 나네요. 디자인을 막 시작했던 때라 그래픽 프로그램은 기본이고 타이포그래피, 색감, 그리드 등 하나부터 열까지 연마하던 시기였거든요. 디자인 학과를 나오지 않은 비전공자라서 디자인 기초 이론이 부족했고 사실 현업으로 일했을 때도 감을 잡기까지 많은 실수를 겪고 비효율적인 업무 방식을 개선해야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디자인 기준을 명확하게 잡지 못하고 프로젝트를 쳐내는 데 급급했던 것 같아요. 지금이야 러프 스케치와 자료수집을 끝나면 곧바로 디자인 작업에 들어갔지만 그 시절엔 의욕만 앞섰던 것 같습니다.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게 디자인인데 잘 된 디자인을 보고 따라 하면서 실력을 키우는 것이 최선이었고 배우는 것도 많았습니다. 디자인은 기본기가 중요하고 어떻게 디자인을 해야 할지 헤맨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을 기준으로 다시 바로잡기를 바랍니다. 기초가 부족한 상태로 실무에서 부딪히며 깨닫기보다 자신이 가졌던 고민에 대한 해법을 찾는 계기가 될 겁니다. 현업에서 일하고 있지만 다른 디자이너들이 내놓은 결과물을 볼 때마다 무엇을 수정했으면 좋은지 눈에 보이거든요. 대부분 여백, 그리드, 타이포그래피, 배색, 폰트 크기 등에서 가려지더군요. '내 디자인에 날개 달기'를 읽고 실무에 활용하면 몇 배나 실력이 늘 것으로 확신합니다.
1. 디자인의 '기본'으로 들여다보기
2. 강약과 여백을 적극 활용하자
3. 구성적, 비구성적 요소를 정확하게 사용하자
4. 그리드를 반드시 활용하자
5. 그래픽 프로그램은 꼭 익혀두자
6. 내 디자인에서 실수 빼기
사실 이 정도만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져놔도 잘 된 디자인의 50%는 먹고 들어갑니다. 균형미가 좋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보기 편해야 하거든요. 현업 디자이너들의 실력을 판가름하는 기준도 바로 여기서 나눠집니다. 디자이너라면 꼼꼼하고 섬세하게 작업과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끝날 때까지 반복해서 결과물을 보며 수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나와 디자인을 업그레이드 하기'는 대부분의 현업 디자이너들이 초보 디자이너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입니다.
1. 베낀 디자인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가 시작된다.
2. 디자인이 아닌 것에 대한 공부를 하자
3. 자료 수집은 우리의 일상이다
4. 논리를 가지기 위한 공부도 함께한다면 더욱 좋겠지만
전반적으로 광고 디자인과 편집 디자인에 초점을 맞춰 쓴 책임에도 불구하고 배울 점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사수 없이 시작해서 지금까지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지만 창작이 아닌 상업적인 디자인을 클라이언트 의견이 우선시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디자이너는 디자인으로 설득을 시켜야 하는 직업으로 잘 된 디자인은 무엇인지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해야 합니다. 디자인에 정답이 없다고는 하지만 명확한 기준을 잡고 뽑아낸다면 어느새 디자인을 잘한다는 소리를 듣게 될 겁니다. 자신의 디자인 스타일을 고집하기 보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적극 수용하여 프로젝트 콘셉트에 맞게 디자인을 뽑아내는 것도 실력입니다. 어차피 현업에 있어도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쉬우니 공부가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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