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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

 

 

귀농·귀촌을 꿈꾸며 퇴근 후 밤늦게 양재동 AT 센터를 찾아가 무료 수업을 듣고 1박2일 일정으로 4차례 현지 방문을 했던 귀농귀촌학교에서의 경험으로 이 책은 시골에서의 삶이 도시와 다르게 기회가 많다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남편이 TV에서 우연히 양계장으로 돈을 번다는 방송을 보고 계획한 시골 정착 경험담은 누구든 통과의례처럼 거쳐야 할 관문처럼 느껴졌습니다. 도시에서만 살던 부부가 아무런 기술 없이 내려가서 사업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지요. 하지만 사람은 막상 부딪히면 못 해낼 것도 없습니다. 남편은 기술자에게 물어가며 부품 하나하나 익히더니 어느새 목공, 전기, 수도, 건설 등 손으로 뚝딱 해결하는 만능 기술자가 되었습니다.

시골은 분명 도시보다 부족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은 훨씬 다르게 느껴집니다. 도시처럼 편하게 누리던 것들 대신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깨끗한 공기는 맑은 정신으로 세상을 살아갈 힘을 줍니다. 여전히 기회는 많고 블루오션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기회의 창구가 많고 사업을 확장시킬 여지가 높습니다. 10년간 천연 양계 유정란을 생산하는 농장을 운영하면서 겪은 저자의 솔직 담백한 경험담이 예비 귀농·귀촌인들에게 큰 공감이 될 겁니다. 이 책을 통해 다시 알게 되었는데 귀농은 생업을 위해 농사일을 하는 사람이고, 귀촌은 안정적인 수입 기반으로 농사할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농사일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였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알려주는 귀농·귀촌 성공 로드맵은 직접 경험한 것들이라 막연하게 생각했던 분들이라면 고민 대신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전히 시골은 일하는 젊은 사람들을 필요로 합니다. 도시보단 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죠. 농사일이 고되지만 수확의 결실을 얻을 수 있기에 보람차지 않을까요? 제 생각으론 도시에서 쌓은 경력과 기술이 분명 쓸모 있다는 겁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시골에선 큰 도움이 되고 없는 것보단 나으니까요.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되었고 여전히 시골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습니다. 저자도 도시생활만 했고 양계장 경험도 없었지만 잘 적응하고 사는 것처럼 해답은 현장에서 어떤 가치로 바라보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