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서평(Since 2013 ~)

[서평] 심리학이 불안에 답하다 : 감정을 다스리는 심리수업

반응형

심리학이 불안에 답하다

 

 

예전에 일을 그만두고 몇 개월간 취직하지 않은 채로 지낼 때 "앞으로 뭘 먹고살지?"라는 마음이 들어오고 한동안 불안감에 아득해졌던 적이 있다. 내가 쌓은 경력과 기술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생각이 들고 자신감이 떨어졌던 것 같다. 불안에 사로잡히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때만 해도 반드시 회사에 취직해서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지만 지금은 완전히 생각이 달라졌다. 삶의 방향을 잡으니 나를 사회가 정한 프레임에 맞추지 않아도 만족하며 사는 법을 배웠다. 이젠 회사 안이 아니어도 어떤 식으로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고 건강한 삶에 비중을 높여 살 생각에 불안보다는 기대가 더 크다.

지금까지 우린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살아왔다. 그들이 걷는 길에서 비껴가며 곧 생계를 책임지지 못하는 사람으로 뒤처져 버린다. 한 가족을 책임질 수 있는 돈벌이가 중요한 이유다. 생계가 막혀버리면 고상한 생각을 할 틈이 없다.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경제적 안정을 얻기 전까지 일자리를 놓치면 안 된다. 그렇게 살다 보면 나를 잃어버린 채 삶이 지나가버렸다는 사람들이 많다. 권태기에만 찾아오는 것이 아닌 학습된 무기력은 우울증에 빠지게 할 정도로 자포자기한 심정에 자신을 놓아버린다. 어려운 순간들을 이겨내기 위해선 회복탄력성으로 이겨낼 수 있는 심리적 치료가 필요하다.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이런 심리학 책을 읽음으로써 도움을 얻을 때가 있다.

결국 불안을 이겨내기 위해선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불안의 가장 중요한 근원이 어렸을 때 '애착 관계'가 얼마나 잘 형성되었는지에 따라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정도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앞길을 예상할 수 없어서 느끼는 불안감은 늘 따라왔는데 이 책은 그런 불안을 다스리는 60가지 심리 처방전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불안한 마음이 들었을 때 원인을 잘 파악하고 다른 에너지로 전환하여 이겨낼 때 자신감도 생기는 것이다. 누구나 알 수 없는 미래 때문에 불안감을 느낀다. 이 책은 각 상황에 맞는 심리 처방전을 내림으로써 나만 불안을 느끼는 건 아니라는 메시지를 준다. 내가 감당할 만한 크기의 책임감으로 어찌할 수 없는 미래의 일로 미리 불안해지지 않는 게 최선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