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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발칵 뒤집힌 현대 미술 : 세상을 뒤흔든 가장 혁신적인 예술 작품들

 

발칵 뒤집힌 현대 미술

 

 

그저 놀라울 뿐이다. 예술 작품이 선보인 시기를 봐도 너무나도 세련되고 파격적이다. 가늠할 수도 없는 상상력의 크기는 시대를 크게 앞질렀고 예술의 영역에서 불가능은 없다는 걸 여실히 느꼈다. 이 책은 시대별로 나눠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1850~1909년은 전통의 타파, 1910~1926년은 전쟁의 참상, 1927~1955년은 갈등과 퇴조, 1956~1989년은 상업주의와 저항, 1990~현재까지는 프레임 너머로'라는 큰 주제로 묶었다. 각각의 시기별로 시대상이 작품에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세상을 뒤흔들 정도로 혁신적인 작품이 세상에 선보인 시기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워낙 유명한 작가와 작품들을 전시회에서 봐도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책에서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살바도르 달리와 파블로 피카소, 안토니오 가우디를 대단히 천재적인 예술가로 인정하는데 그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기법이나 공법을 따르지 않고 창조적이면서 새로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어낸다. 그들이 만들어낸 작품을 보면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으며 후대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예술가들이다. 아무리 따라 하려고 해도 감히 범접하기 힘든 그들만의 영역이 잡혀있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을 하나씩 보기만 해도 전율이 흐른다. 관습을 따르지 않은 독창적인 작품이 훗날 재평가를 받고 있으며 후대 예술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불쾌함과 파격 사이에서 상상력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궁금해질 정도다.

이 한 권의 책으로 1850년부터 현재까지 172년이라는 시간을 관통하여 현대 미술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해왔는가에 대한 요약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예술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지금도 어디선가 다양한 작업 방식과 기법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그 어떤 범주로 묶어 설명하지 않아도 작품은 시대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불편하게 받아들이겠지만 예술로 승화해서 표현하는 모든 것들은 메시지가 함유되어 있다. 아마 규제와 검열이 존재했다면 과연 세상에 빛을 볼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작품들이 많았다. 기준에 따라 외설, 혐오로 분류되었을 것이다. 예술은 아무런 제한 없이 상상력을 펼칠 때 세상을 발칵 뒤집을 수 있는 작품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세상이 성숙해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