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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테니스 전술 교과서 :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 최고의 선수를 보고 배우는 테니스 승리의 비법

 

테니스 전술 교과서

 

 

대부분의 스포츠 종목이 그렇듯 게임 규칙과 용어를 알고 있을수록 보는 재미가 크다. 테니스는 중학교 때 체육 과목으로 직접 쳐보기도 했지만 오락 게임을 하면서도 재미에 푹 빠져들었다. 가끔 테니스 중계방송을 보면 캐스터가 쉴 새 없이 말하는 기술 용어와 테니스 점수, 규칙 등도 알아들으면서 보니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을 더욱 집중하면서 보게 된다. 테니스와 같은 종목은 서브 게임에서 날카로운 강서브를 넣어 득점률을 높일수록 이길 확률도 올라간다. 세계 최정상을 다투는 선수들은 서브 게임 득점률, 퍼스트 서브 득점률, 세컨드 서브 득점률에서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베이스라인 8.23m와 사이드라인 23.77m의 직사각형 코트 위에서 262.96km(세계 신기록)로 정확하게 때린다면 받아낼 선수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기초를 막 벗어나 연습 경기를 가질 정도의 실력인 분이 읽으면 딱 좋다. 테니스도 서브를 어느 방향으로 넣고 다음 리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빠른 판단과 민첩함이 요구된다. 그래서 전술적으로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드는 연습이 필요하다. 테니스 중계방송에서 선수들이 서브를 넣은 위치와 각도, 리시버 상황에서 리턴 위치를 선정하는 모습 등 배울 점이 많다. 테니스 코트 위에 막상 서보면 서브 넣는 위치에서 바라볼 때 양옆으로 좁고 위아래로 길게 느껴진다. 어떤 스포츠든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몸으로 익힌 것은 차이가 크다. 거의 반사 신경에 따라 몸이 따라가야 한다. 그래서 많은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탁구처럼 좁은 공간 안에 상대방의 실수를 유발하거나 칠 수 없는 위치로 공을 넘겨야 승리가 따라오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테니스는 굉장히 정교하고 섬세하면서 격렬한 운동이다. 라켓으로 테니스 공을 컨트롤해서 상대 코트로 넘기는데 힘 조절과 센스가 요구된다. 세 가지 국면으로 이뤄지는 테니스는 제1국면에서 서브, 리턴을 제2국면에서 스트로크, 어프로치를 제3국면에서 어프로치, 발리, 스매시, 로브, 패스를 하며 점수를 내기 위해 코트를 누비고 긴 랠리 끝에 이긴 선수를 위해 기립박수가 울린다. 테니스의 기본자세를 익혔다면 여러 기술을 배우고 나아가 전술 훈련까지 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초보자는 기본자세와 기술을 익히는 과정이 길고 고되다. 처음에 테니스를 배울 때도 기본자세를 몸에 익히는 훈련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던 기억이 난다. 기술 하나를 완벽하게 구사하려면 얼마나 오랜 훈련이 필요한가.

이 책을 통해 테니스라는 운동의 재미에 빠져보기를 바란다. 유명한 테니스 선수의 완벽한 기술로 코트 위를 뛰어다니는 모습에 열광하는 이유는 짜릿한 희열을 느끼기 때문이다. 전혀 받아낼 수 없을 것 같은 서브를 받아내거나 전술에서 승리를 거두는 장면 등 강자가 항상 강자가 아니며 세계 랭킹 순위에서 떨어져도 상위 랭커를 잡을 수 있는 변수가 존재하는 운동이 바로 테니스다. 오로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승부를 보는 맛에 테니스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짧은 시간에도 큰 운동 효과를 볼 수 있고 일단 테니스 복장에 라켓을 든 모습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역시 알고 배워야 내가 맞게 하고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