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이웃집 백만장자 : 푼돈이 모여 어마어마한 재산이 되는 생생한 비법

 

이웃집 백만장자

 

 

얼핏 책 제목에 백만장자가 있어서 혹시 부자들의 재테크나 투자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잘못 짚었다. 진짜 부자들의 일상은 검소하고 사치를 부리지 않는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아껴 쓰는 절약이 생활화된 사람들이다. 어느 날 갑자기 어제 좋은 꿈을 꾼 덕분에 로또에 당첨되었다고 상상해 보자. 과연 평생 만져보지 못한 액수의 돈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돈을 다룰 능력이 못되면 그 돈 때문에 불행에 빠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내가 소비지향적인 사람인지 아닌지부터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부자의 삶을 동경하며 부자가 되겠다는 마음보다 당장 오늘부터 검소하게 사는 법을 실천할 때 돈에 휘둘리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린 겉모습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명품 브랜드의 옷이나 가방, 자동차, 집을 소유해야만 부자로 대접받는 물질만능주의에 너무나도 익숙한 우리들이 소비에 집착한다면 금세 모아둔 돈은 사라지고 없어질 것이다.

"백만장자들은 예산을 세우고 지출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부자가 되었으며, 똑같은 방법으로 재산을 유지한다."

일반인들이 연간 예산을 세우고 관리할까? 거의 대부분 자산 포트폴리오도 없을뿐더러 지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지도 의문이다. 많이 벌어서 부자가 아니라 철저하게 자산 관리를 하며 적게 쓰기 때문에 재산을 유지해 나갈 수 있었다. 과소비로 재정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가정보다 재정이 안정된 사람이 훨씬 더 행복하다고 한다. 이 책은 부자에 대해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버리고 그들이 부자로 살게 된 비결을 실천하기만 해도 얻는 것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키우지 않으려면 자신이 가능한 예산 범위 내에서 정확한 지출과 낭비하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겉 치장보다는 내실을 더 중요시 여기고 계획성과 절제하는 생활 방식이 부자가 되는 길이다.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해 오늘도 재테크 전선에 뛰어든다. 많은 자산을 보유하기 목적으로 주식, 부동산, 암호화폐, NFT 시장에 투자한다. 그것이 잘못되었다기 보다 왜 우린 제대로 된 경제 지식과 생활 습관을 배우지 못했을까?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저축을 기반으로 종잣돈을 모아 투자해야 한다는 걸 모르고 자랐다. 다들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정작 부자들이 오늘도 실천하고 있는 걸 왜 우린 따라 하는 시늉조차 하지 않을까?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돈을 우리가 지배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부자에 대해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백만장자들이 백만장자인 이유를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