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공인중개사 강의를 들을 때도 느꼈지만 부동산은 공부해야 할 범위가 방대해서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이 책으로 부동산을 공부하려 한다면 좋은 선택이다. 공급, 금리, 유동성, 타이밍으로 챕터를 나눠 언론 기사의 함정과 집단 믿음의 오류를 짚어내며 전반적인 시장의 추세를 되도록 알기 쉽도록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물론 부동산 초보자가 읽어서 바로 이해하기엔 알아야 할 기본 지식이 필요하다. 직감적으로 부동산에서 간과하기 쉬운 점들을 조목조목 알려주며 구체적인 예시를 든 부분이 좋았다. 풍부한 그래프와 그림, 더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Q&A로 지루하지 않게 구성한 점도 기본서로 삼기에 충분하다. 부동산에 대한 지식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는 분이라면 교차 검증해 볼 만하다.
요즘 금리 인상과 아파트 가격 하락 이슈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데 이 책이 가진 장점은 풍부한 사례와 함께 부동산에 궁금해할 법한 부분들까지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단지 부동산 이론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돌아가는 상황을 전문가 관점에서 따져 물어서 무엇이 맞고 틀린 지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확실히 다른 부동산 관련 책과 달리 냉철한 시각을 가진 저자의 통찰력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특히 공급물량과 아파트 가격 사이엔 어떤 상관관계도 없으면 이런 잘못된 상식이 부동산 시장에 적용하면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설득력 있게 설명해 줘서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팩트에 접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각도로 정보를 취합해서 볼 일이다.
기본적으로 잘 쓰인 책이다. 부동산을 투자를 하든 하지 않든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공부를 해둘수록 세상 돌아가는 걸 알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금리, 전세, 월세, 분양, 재개발·재건축 등 무엇 하나 연관 짓지 않는 것이 없다. 부동산 시장은 언제나 상승장과 하락장을 지나오며 우상향을 했다. 지금 아파트 가격이 폭락을 한다고 해도 언젠가 기회는 찾아올 것이고, 제대로 된 지식과 정보로 부동산 투자에 도전해 봐도 좋을 것이다. 아직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알아야 할 지식은 더 많았다. 한 번 읽고 이해가 되지 않으면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읽으며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다. 지금 부동산을 공부할 결심을 가지고 있다면 이 책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교과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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