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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내성적인 프리랜서 괜찮을까요?

 

내성적인 프리랜서 괜찮을까요?

 

내향성의 장단점을 거론했지만 사실은 그보다 프리랜서가 하는 일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사업 준비하기, 시간 관리하기, 고객과 협력하기, 나를 마케팅하기, 가격 정하기, 자신감 키우기, 긍정적인 신념 선택하기 등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부딪히는 일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를 선언했을 때 어느 공간에서 어떤 장비로 업무를 봐야 하는지 이젠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혼자 업무를 보기 어려우면 협력 파트너를 구하거나 아웃소싱을 맡기는 방법도 있다. 아웃소싱은 생산성, 협력, 고독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게 해주는 효율적인 수단이다. 외향적인 사람이 사업적으로 성공할 것 같지만 단단한 내공으로 꼼꼼하고 섬세하게 일을 처리하는 내성적인 사람이 유리한 점도 있다.

프리랜서는 시간이 곧 돈이라는 말이 있다. 능력 있는 프리랜서는 스스로 시간을 통제하며 효율적으로 일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업무에 임할 때는 일머리를 찾아 효과적으로 '진짜 일'에 집중하기 때문에 허비되는 시간을 방지한다. 일을 할 때는 확실하게 처리하지만 쉴 때는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프리랜서는 회사에 소속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정기적인 휴식기간을 갖기 어려운데 프로젝트의 목표 달성 시점에 맞추는 것도 좋다. 이 책에선 내성적인 사람들의 장점이 프리랜서 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고 알려줘서 좋다. 고객 관리는 필수적인데 잘 거절하는 것도 요령이다. 거절은 사업과 서비스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개인의 행복을 위해 필요한데 충분히 설명해 주면 좋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 이끈다는 생각과 고객이 하는 요구는 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면 오래 버티기 어렵다. 프로젝트의 난이도, 일정관리, 가격 등을 고려해야 하며 좋은 고객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블랙리스트에 대한 대비를 해둘 필요가 있다. 특히 보수 지급과 관련된 문제가 심각한데 아래와 같은 위험 신호에 주의해야 한다. 저자도 15년이라는 프리랜서 경력이 있지만 불량 고객을 알아채는 방법은 알아내는 것이라기도 보다 느끼는 것에 가깝다며 말, 몸짓, 목소리 톤만으로도 그냥 알게 된다고 한다.


- 공짜로 해줄 수 있는 것을 찾는다.

- 가격을 깎아 달라고 조른다.

- 예산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 보수 지급 기준을 합의 이후에도 바꾸려고 한다.

- 특정 가격 또는 특정 시간 동안 무엇을 얼마나 얻을 수 있는지 묻는다.

- 타임 스케일에 대해 강압적인 태도를 보인다.

- 업무 의뢰서가 불분명하다.

- 지나치게 까다롭다.

- 조언을 무시한다.

- 계약 후 재협상하려 한다.

- 불편한 상황으로 내몬다.

- 수동적인 공격성을 드러낸다.

- 소름 끼치는 행동을 한다.

- 시간 빨대

- 보수를 제때 주지 않거나 아예 주지 않는다.


일을 따내기 위해 마케팅하는 것부터 가격을 정하고 고객과 협상하는 것까지 어느 하나 만만하지 않은 것이 프리랜서의 세계다. 프리랜서로서의 능력과 기술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뭐든 겪어봐야 빨리 습득한다고 하지만 이런 책을 읽으면서 미리 대비책을 마련해두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프리랜서의 가격 책정 5단계를 보면 갑을 관계가 어떻게 뒤바뀌는지 보여주는 것 같다. 프리랜서로서 자신의 커리어와 능력치에 따라 가격 책정이 달라지는 걸 보면 역시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단계 '내가 제시한 가격이 더 낮으면 날 선택하겠지'라고 생각한다.

2단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성장할 만한 공급자다'라고 믿기 시작한다.

3단계 '나는 이 일을 꽤 오랫동안 해왔다'라고 생각한다.

4단계 '이 일이 정말로 얼마의 가치가 있을까?'라고 묻는다.

5단계 '저와 일하고 싶다면 이 정도 비용은 주셔야 합니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