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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바나나 산책시키기 : 당신의 인생을 뒤바꿔 놓을 10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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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을 집어 들면 코발트 색상에 귀여운 바나나가 그려진 표지와 <바나나 산책시키기>라는 제목이 인상적이다. 부제인 "당신의 인생을 뒤바꿔 놓을 10가지 방법"에서 자기 계발서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다. 목차 부분을 펼치니 'PART 01 스토아주의 사용 설명서', 'PART 02 인생을 뒤바꿀 10가지 방법', 'PART 03 스토아주의 실천하기'로 구성하여 스토아학파의 철학이 중심 내용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스토아 철학에서 '덕'을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이 기본 덕목인데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지혜, 정의, 용기, 절제'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이해하려면 지혜를 갖춰 분별력을 키워야 하고, 품위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 정의로워야 한다.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기고 두려움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선 용기를 가져야 한다. 절제로 자기 통제력을 갖춰야 목표에 맞게 생활할 수 있다. 스토아주의는 금욕주의가 아닌 실용적이고 실천적인 철학에 가깝다. 이 책을 더 깊게 들여다보면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함으로써 회복력을 높여주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단지 철학이 이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삶에 적용해 보고 변화하기 위한 도구로써 사용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인생을 변화시키기 위한 10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실천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놓았다.

스토아주의 개념을 다루고 있지만 어렵고 지루한 책이 아니다. 내 상황을 뒤바꾸기 위해 무얼 시도해 봐야 하는지 명확하고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주며 쉽고 재밌다. 다른 사람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나를 위해 '스토아주의 연습하기', '변화를 위한 글쓰기 미션'을 실천한다면 확실히 전보다는 올바르고 균형 잡힌 생각을 가진 내가 되어있을 것이다. 보통 철학은 현실과의 괴리감이 있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스토아주의에 따른 방법들은 내 삶에 영향을 주는 것들이었다.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힌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더더욱 추천하는 책으로 이 책에 나온 방법들을 실천한다면 자신을 단련하여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바나나 산책시키기
너무 소심해서 세상살이가 두렵기만 한가? 상대하기 힘든 사람을 만날까 봐 무서운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지키고 싶은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 이것이 바로 스토아 철학의 황금율이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지금 당장 바나나와 산책을 나가라! ‘스토아 프로젝트’로 인생을 바꾸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가 찾아온다. 이 글의 저자 또한 어느 날 들이닥친 공황 장애로 인해 일상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잠도 잘 수 없었고, 밥도 먹을 수 없었으며, 급기야는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런 그를 다시 살려 낸 건, 2천 년도 넘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 만난 고대 그리스의 ‘스토아 철학’이었다. 여전히 스토아 철학을 ‘금욕주의’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런 오해쯤은 말끔히 가실 것이다.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스토아 철학은 ‘정신력을 강화하는 훈련’에 가깝다. 공황 장애에 시달리던 저자가 자발적으로 도전과 어려움을 찾아다니기 시작한 것 또한 모두 스토아 철학 덕분이다. 이 고대 사상으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은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봉쇄 조치가 실행되었을 때에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다. 에베레스트산 등반 대신 집에 있는 계단을 21시간 동안 올랐고, 마라톤 대신 자신의 집 정원을 4,802바퀴나 뛰었다. 이 정도면 ‘스토아주의 프로젝트’라 불러도 되지 않을까. 스스로가 쳐 놓은 심리적 안전지대를 벗어나기 위해 그가 실천에 옮겼던 것들은 이 밖에도 무수히 많다. 맨손으로 거미 잡기, 싫어하는 정당에 기부하기, 듣기 싫은 밴드의 음악 듣기, 애완 바나나와 산책하기, 싫어하는 음식 먹기, 자신의 장례식에 대해 상상해 보기…. 예전의 그였다면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일들을 그는 ‘안티 버킷 리스트’로 만들어 하나씩 행동으로 옮겼다. 그렇다. 이 책은 철학책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 ‘ 실전 매뉴얼’에 가깝다. 책의 많은 부분이 지금이라도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조언들로 가득하다. 일기 쓰기, 모닝 루틴, 죽음 명상, 역할 모델 고르기 등 모두 평범한 이들이 해낼 수 있는 것들이니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된다. 그가 했던 것처럼 당신도 바나나와 산책을 나갈 수 있겠는가? 이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없다면 다시 한번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실천이야말로 스토아주의를 스토아주의답게 만들어 준다. 실천하지 않는 철학은 그저 단어의 나열일 뿐이다.” 스토아주의 덕에 인생을 180도 뒤바꿔 놓는 데 성공한 한 남자. 그가 들려주는, 당신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10가지 방법. 스토아 철학으로 당신의 삶이 변화될 상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저자
벤 알드리지
출판
혜다
출판일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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