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CAD는 건축·인테리어·기계 도면 작성에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오랫동안 실무에서 사용되었다. 여기서 CAD는 'Computer Aided Design&Drafting'의 약어로 전산 보조 설계를 뜻한다. 오래전에 보았던 AutoCAD 입문서는 백과사전처럼 두껍고 보기만 해도 복잡하고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감히 배워볼 생각조차 들지 않았고 관련 업계 종사자나 전공자들이 보는 책이라 생각했다. 요 몇 년 전부터 이제는 일반인들도 설계 도면 정도는 뚝딱 만들 정도로 대중화되었다. SketchUP 프로그램으로 3D 디자인 도면 모델링을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번에 보게 된 AutoCAD 2025는 버전업되면서 편의성이 강화되고 명령행에 의존하지 않아도 파워포인트나 엑셀처럼 상단 도구 팔레트에서 클릭으로 쉽게 원하는 걸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오토캐드 AutoCAD 2025>는 독학으로 AutoCAD를 배워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책이다. 그동안 어렵고 복잡하게 여겨서 거리를 뒀다면 유튜브에 올려져 있는 '핵심 기능 영상 강의 20강'을 보면서 배운다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설명도 간결하게 되어 있다. 입력 후 Spacebar를 누르면 실행된다는 것만 알아도 프로그램 다루는데 큰 무리는 없다. 도면 작성이란 목적을 위해 AutoCAD 프로그램을 쓰는 것이라 자신이 그린 도면을 옮겨서 수치화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기초적인 것만 익히고 모르거나 막히는 부분은 이 책을 펼쳐보며 해도 충분하다. '회사 통 실무활용', '바로 통하는 TIP', '쉽고 빠른 실무 NOTE'는 작업을 빠르고 쉽게 해주는 꿀팁들이다. 대부분 초보자들이 겪는 문제들을 아주 편리하게 해결해 주는 내용들이라 도움이 된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도면 설계를 회사에 의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서 업체에 맡겨서 일을 진행시킨다. '2D 도면 꾸미기'만 잘 배워두면 실무에서 자주 쓰는 인테리어 도면도 어렵지 않다. 처음부터 명령어 하나하나 외울 생각으로 접근하면 어렵다. 직접 부딪혀보면서 도면을 계속 만들어봐야 실력이 는다. 예전보다는 프로그램 UI 구성도 간결해지고 마치 오피스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친근함이 느껴진다. 전문가 수준으로 다룰 것이 아니라면 자주 쓰는 것만 익혀도 프로그램 다루는데 무리가 없다. 5페이지에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핵심 명령어를 찾아보기 쉽게 정리하였고, 잘라서 쓸 수 있게 '도면 작업에 유용한 단축키, 그리기 명령어, 편집 명령어'를 제공한다.
기본 및 조작 명령, 2D 도면 편집 명령, 꾸미기 및 관리 명령, 3D 및 출력 명령 순으로 단계별 학습을 통해 탄탄한 기본기와 실무 활용 능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게 구성되었다. 이 책은 2009~2025 버전까지 모든 버전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전면 개정판을 통해 추가된 기능이 포함되었다. 유튜브에서 '회사통 오토캐드'로 검색하면 해당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외우기도 벅찰 만큼 명령행에 직접 입력해야 할 내용들이 아주 많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고 이 책을 보면서 쓰다 보면 저절로 외워지는 거라 처음부터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이 책을 보면서 확실한 사실은 AutoCAD가 특정 분야에 한정된 프로그램이 아니라 누구라도 실무에서 필요하면 바로 써먹을 수 있을 만큼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AutoCAD 입문서로써 이만한 책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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