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사진을 보면 50대 중반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을 만큼 탄탄한 근육질 몸매가 보는 이로 하여금 압도하는 아우라가 느껴진다. '놓아주기'를 읽다 보면 정신이 퍼뜩 차리게 되는 지점이 있다. 독일계 물류 회사에서 최연소 상무에 오르며 한국법인 대표로 갈 정도로 40대 중반에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다. 남부러울 것 없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었지만 외국계 자산운용사에서 어마어마한 연봉과 성과급을 받던 친구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은 그의 생각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부와 명예보다 소중한 건 바로 건강한 몸과 정신이라는 것을 깨닫고 퇴사 후 달라진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내려놓아야 할 것은 과거, 긴장, 나이 핑계, 관계, 장애물, 숫자, 기분, 눈치, 후회, 집착, 복수, 주변, 완벽주의, 나쁜 습관, 부정적인 말 등 나를 갉아먹는 인생에서 지워야 할 생각들이다.
운동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면서 한 번쯤 인생을 되돌아보는 책이기도 하다. 새해마다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듯 건강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걸 알지만 바쁘게 앞만 보며 살다가 문득 건강을 잃고 정신이 피폐해지고 나서야 깨닫는다. 나이가 들수록 붙잡아야 하는 건 인생, 현재, 행복, 변화, 도전, 소중한 순간, 열매, 하체 힘으로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발을 딛고 지탱하는 하체 힘을 무조건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 본인이 겪은 일들을 읽다 보면 이런 사람도 사업 실패를 경험하고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는 걸 보면 세상에 쉬운 건 하나도 없다는 걸 알게 된다. 50대 중반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점점 줄어드는 시기다. 그래서 후회가 남지 않도록 삶의 유한성을 깨닫고 진정한 행복과 삶의 의미를 찾아 후회 없는 삶을 산다 해도 짧은 인생이다.
마지막 중심 잡기는 음식, 불편함과 익숙함, 강함과 부드러움, 말, 관계, 욕구와 현실, 잡음 등 인생을 살아갈 때 부딪히는 선택에 해당된다. 중용을 잘 지켜나가야 한다는 말처럼 중도를 걷는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가 밝힌 중심 잡는 비결은 보면 삶을 단순화하는 데 있다고 한다. 하루 일상이 수련, 지도, 식사, 휴식, 수면 이외에 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삶을 산다. 50대가 되면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 보고 체면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저자는 퇴사 후 운동을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삼으면서 많은 면에서 바뀌었다. 운동이 곧 생활이 되면서 몸과 정신이 건강해진 덕분일 것이다. 몸 털기, 저글링, 철봉 매달리기, 대각선 스트레칭, 스트렝스, 스쿼트, 팔 돌리기, 눈 감고 한 다리 서기 등 따라 해볼 만한 운동법을 통해 매달려야 할 것을 해봐야 할 것 같다.
- 저자
- 김희재
- 출판
- 매일경제신문사
- 출판일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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