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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리더가 사라진 세계 : G제로 세계에서의 승자와 패자




산업혁명으로 급격하게 경제발전을 이룬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명성을 얻을만큼 세계 각지에 영국령 식민지가 있었고 세계 경제와 권력의 중심에 있었다고 할만했다. 그 후 세계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영국은 뒤로 밀려나게 된다. 그 당시 독일의 군사력에 밀린 유럽은 곳곳에서 크게 패하고 만다. 미국이 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부터 불리했던 정세가 뒤집히기 시작하여 결국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이 시기부터 냉전시대가 종식된 후까지 미국은 세계 경제와 권력의 중심에 있었고 유일한 리더로서 굳건히 그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부터 그 지위마저 흔들리게 된다. 아무리 군사력으로 강대하다 해도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매년 중국으로부터 매일 40억달러의 자금을 빌리고 있는데 중국 고위 관련은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일지 모르겠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미국이 채무위기를 감당하기 위해 직면한 위기는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다. 미국이 그 정도로 엄청난 빚을 지고 있으리라곤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더욱 충격적이었다. 금융위기 이후로 파산신청한 유럽의 그리스 사태와 버블경제의 붕괴 이후로 오랫동안 심각한 경제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해보였다. 초반에 언급된 G20은 신흥강국이 다수 포진되어 있는데 이들은 사회적, 정치적으로 각자 다양한 입장을 갖고 있어서 의견조율이 쉽지 않고 냉전시대 종식 이후로 G7이 가진 지위와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예전만 못하다. 예를 들어서 탄소가스 배출만 보더라도 각 국가간의 입장 차이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 중국, 인도, 브라질, 터키와 같은 경제 신흥강국들과 이미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나라들은 탄소가스 배출권을 놓고도 각자의 입장만 강조할 뿐 어느 국가가 중심이 되어서 중재하거나 강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회담은 마감한다. 바야흐로 G0의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즉, 냉전시대에는 미국과 소련(현재는 러시아)라는 초강대국이 있어서 중재하고 강제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세계의 리더가 사라져버렸다. 그러면 미국과 중국이 중심이 될 수 있을까? 미국의 역할이라는 것이 예전만 못한 지금 중국이 리더가 될 수 있을지도 솔직하게 잘 모르겠다. 그런 자격과 지위를 가질만한 국가인지에 대해선 확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이 세계 사회질서와 경제발전에 기여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경제력으로는 세계경제에서 무시못할 나라인 것은 분명하지만 세계를 이끌어가기엔 아직 부족해보이기 때문이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무엇일까? 저자는 미국과 중국의 공제체제를 유지하거나 G20이 조화를 이뤄 살아가는 세상, 냉전 2.0, 분열, 시나리오 X라는 이름의 G서브제로라는 다섯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어디까지나 전문가의 예상인데 지구 공동체로써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산적해있다. 환경오염, 금융위기, 물 부족사태, 식량부족 문제, 사이버테러, 테러리스트의 공격 등 국제사회가 서로 협조하고 지켜내야 할 문제들이 참 많다. 언제가 세계의 축은 지구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른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그 말 대로라면 서양에서 동양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 맞을러지 모른다. 그런 면에서보면 당분간 G2로써 미국과 중국의 공조관계가 유지될 지 모르겠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그러기엔 아직 한참 멀었다고 예상한다. 세계는 계속 급변해오고 있다. 이런 시대에 세계경제를 예측해보고 대처하고 싶은 사람에겐 참고해보기 위해 읽을만한 책이다. 생각보다 읽기 어렵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저자가 서양 사람이어서 그런지 자신이 가진 주관적인 견해에 치우쳐 쓴 부분과 여전히 세계질서의 중심이라 믿는 미국에겐 우호적인 태도는 글의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거슬리지 않을 수 없다. 학자라면 객관적인 지표로 사실만을 놓고 예측하면 좋을텐데 말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현재 각 나라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짚어보고 위기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우리나라 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분이니 현명하고 슬기롭게 실사구시 경제로 대처해나가길 기대해본다.




리더가 사라진 세계

저자
이언 브레머 지음
출판사
다산북스 | 2014-02-28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누구도 장밋빛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시대에서의 생존 전략.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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