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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말 콘서트 : 지루할 틈 없이 즐기는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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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콘서트라는 제목 붙인 책들이 유행을 탄 적이 있다. 이번에는 <말 콘서트>라는 제목의 책이다. 워낙 많은 명사들이 콘서트에 참여해서 그런지 더욱 풍성해졌고 소위 명언, 어록이라고 부르는 그 말들에 얽힌 뒷 이야기와 우리가 알고 있는 어록의 정확한 어원까지 쉴 새 없이 몰아친다. 이 콘서트에 초대된 사람들은 철학가, 예술가, 성직자, 전쟁영웅, 대통령, 총리, 주석, 세기의 여배우, 여가수까지 다양하며 인생, 처세, 지혜에 따른 이야기들은 인문학 파티가 그렇게 지루한 얘기는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다. 명언만 수록된 책들은 여러가지 형태로 이미 시중에는 많이 나와있다. 하지만 그 명언과 어록에 얽힌 이야기까지 담은 책은 별로 못 본 것 같다. 명사들의 사진이나 삽화까지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지루할 새가 없었다. 그들의 성격이나 취향까지 그 말 속에 담겨있기 때문에 많은 상식들을 확장시킬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에는 인상적인 부분들이 참 많다. 프랑스 문학의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한 볼테르는 이런 말은 남겼다. "스스로 사유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럴 특권을 누리게 하라." 이어서 존 스튜어트 밀의 토론의 자유에서 매우 인상적인 말을 남겼다.


"한 사람을 뺀 모든 인류가 같은 의견이고, 단 한 사람이 반대의견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인류가 그 한 사람을 침묵시키는 것이 정당화되지 않는다. 그것은 그가 힘을 가고 있다 할지라도, 인류를 침묵시키는 것이 정당화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 본문


공리주의에 입각한 그의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즉,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이 있을지라도 그 사람의 입을 막고 침묵시키는 것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역설한 대목이다. 요즘같은 시기에 와닿았던 명언인데 지역 주민의 이익을 위해서는 시간을 쓸 수 없다며 선거운동 비용을 한 푼도 쓰지 않고도 국회의원에 당선된 존 스튜어트 밀 다운 생각이 아닌가 싶다. 


재치있는 말솜씨와 우리가 제대로 몰랐던 부분까지 화려한 콘서트가 펼쳐지는 이 책은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봐도 꽤 괜찮은 경험이다. 우리가 흔히 듣고 그렇게 말했다고 믿었던 것들은 사실과 다를 수 있다. 그걸 깨주어서 더 가치있고 인문학이라는 파도에서 풍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책이다. 기존 명언만 지루하게 나열된 책에 질렸다면 <말 콘서트>를 통해 그 말에 얽힌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어느새 또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말 콘서트

저자
이윤재, 이종준 지음
출판사
페르소나 | 2014-03-17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동서양의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저명인들의 맛깔스런 말잔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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