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카메라는 내 분신과 같은 존재로 자리잡았다.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거나 가까운 곳으로 출사를 떠날 때 혹은 행사장, 전시회, 영화관, 소극장, 맛집, 카페 등에선 빛을 발하는 것이 바로 카메라다. 그 날의 좋은 기억이나 추억, 멋진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는 일은 취미가 된 지 오래되었다. 오늘 이 순간을 지나고나면 유일하게 남는 기록은 사진과 동영상, 음성인데 사진은 찰나의 순간을 잡는 매력때문에 더욱 선명하고 좋은 구도로 찍을 때 찾아오는 만족감으로 인해 특별한 장소에는 늘 카메라를 들고 있어야 한다. 한빛미디어를 통해 출간된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DSLR 촬영 테크닉)은 좀 색다른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사진을 찍기 전 조심해야 할 사항과 카메라 셋팅하기부터 촬영하기까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고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으로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 지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이런 사진을 찍을려면 삼각대와 무선리모콘은 필수 준비물이다. 주로 야간에 촬영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카메라 셋팅할 때 주의를 줘야 하고 준비물 중 불빛이 튀는 걸로 찍을 때는 렌즈에 들어가지 않도록 최대한 보수적으로 조심하면서 촬영하자.
이렇게 찍은 사진들은 색다른 결과물을 보여주고 사진찍는 즐거움을 더욱 키워주는 것 같다. 마치 광고에 나올법한 사진이 나오기 때문에 어둠과 빛의 조화가 놀라운 결과물을 안겨주는 듯 싶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DSLR 촬영 테크닉인 것 같다. 이렇게도 사진을 찍을 수 있구나 책에 실린 사진을 하나하나 보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이렇게 찍을 수 있었을까? 그의 아이디어가 담겨있으니 따라하기 쉬운 것보다 시도해보자. 그리고 자신이 찍은 사진을 포토샵이라는 그래픽 전문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재미있는 사진을 만드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으니 활용가치가 높다. 사진촬영은 깊게 파고들면 들수록 매우 전문적인 영역이다. 특정 순간에 따라 조리개값, ISO 감도조절, 셔터스피드 등 세밀하게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이 참 많다. 사진이 예술작품으로써 재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능숙하게 조작할 정도의 촬영기법과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결합했기 때문이다. 내게는 조금 어렵기도 하고 중형급 이상의 DSLR 위주로 설명되어 있어서 그 외 제품군을 가진 사람들은 감안하고 봐야할 것이다. 수동조절이 가능한 카메라에서만 가능한 기능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특히 야간에서는 셔터스피드를 확보하기 어려운 점들이 있어서 선명한 사진을 찍을려면 중형급 이상은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역시 한빛미디어의 책답게 한 눈에 알아보기 쉬운 편집이 돋보인다. 사진에 관심이 많거나 색다른 시도로 사진촬영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강력 추천할만한 책이다. 책에 나온 사진을 찍을 떄는 반드시 삼각대를 준비해둬야 한다는 점은 잊지 말기를 바란다. 기존 사진에 질리거나 지쳐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 다시 열정을 불태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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