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지리교사모임이 쓴 세계 지리, 세상과 통하다 1~2권은 생각이 통하는 젊은 지리교사 282명이 참여하여 7년간 기초적인 자료수집부터 연구, 집필, 설문조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을 투입하여 만든 책이다. 이들의 정성은 오직 올바른 지리와 역사, 문화를 전하기 위해 헌신한 노력의 결정판이라 할만하다. 혹시나해서 본 참고문헌, 사진출처 및 저작권의 어마어마한 양에 압도되었는데 자료조사를 위해서 바쁜 시간을 쪼개서 연구한 흔적들이 보이는 듯 싶었다. 책에 실린 사진들 중엔 직접 찍은 사진들부터 저작권을 가진 사진까지 다양한데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현장답사를 다녀오고 책을 완성짓기 위해 많은 시간을 토론과 퇴고, 의견 수렴을 거쳐 이제서야 빛을 보게 된 것이다. 혹자는 한 권의 책을 내놓기 위해 쏟은 노력을 알아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제대로 된 세계지리서를 위해 흘린 젊은 지리교사들의 땀과 노력은 우리들의 미래를 밝혀줄 것임은 분명하다.
아시아에서 오세아니아를 거쳐 아프리카에서 남북극까지 지구촌 곳곳을 돌아다닌 기분을 이 책으로 인해 느끼게 될 것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부럽지 않을만큼 멋드러진 사진과 설명들로 가득하기에 교육적인 효과와 더불어 세계 곳곳마다 지리적 여건과 문화에 따른 생활상들을 비교해보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져갈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넓고 다양하다. 세상을 살면서 모든 나라와 모든 땅을 밟고 돌아다닐 수 없는데 이렇게 책으로나마 간접경험을 하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보는 시선이나 문화를 이해하고 공유하며 받아들이는 생각도 한층 넓어질 것이다. 무려 1, 2권으로 나뉘어서 꼼꼼하게 세계 각지의 다양한 모습들을 포착해내고 방대한 자료와 지리적인 차이점과 비교는 기존 지리관련 도서와는 매우 큰 차이점이었다. 입체적으로 보게 되는 장점도 있어서 여러모로 매우 흥미로운 책이 되었다. 강력추천을 하기에 손색없을 정도로 하나하나 정성스러움이 베어나지 않은 페이지가 없었다.
이 책이야말로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다른 나라의 기후적 요건과 차이점, 역사와 문화가 어떻게 그들 생활에 자리잡게 되었는지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제각각 생활양식이 다름을 인정하게 되고 그들 고유의 문화도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나면 마치 세계일주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지리적인 차이가 문명의 발전을 결정지었다고 본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저서인 <총, 균, 쇠>와 연장선상에서 보아도 될 것 같다.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벌어진 오해와 촌극이 얼마나 많은가? 부끄러운 일이지만 아직까지 문화가 덜 성숙되었기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성인부터 청소년까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널리 읽혀지길 바랄 뿐이다. 다만 2권에서 인류를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서술하기 때문에 자신과 맞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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