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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몸이 먼저다 : 나를 사랑하는 가장 확실한 결심




굳이 책으로까지 낼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동음이의어의 반복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새롭다할 내용이나 방법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이미 다 아는 내용들이었고 비슷한 류의 책들과의 차별성도 없어서 마치 자신이 지금에서야 찾아낸 깨달음인냥 적은 것은 별 설득력도 얻기 힘들다. 다이어트도 해봤고 헬스장에서 가서 몇 개월간 지속적으로 운동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충분히 안다. 운동을 꾸준히 해야 기초대사량이 늘고 근육이 붙어서 쉽게 지치지 않는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이 된다는 것이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하라가 책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의 전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중간에 회사생활에 관한 에피소드는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데 갈수록 정체성을 찾을 수 없었다. 차라리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몸이 중요하다는 에세이 정도로만 정리되면 좋았을 것인데 똑같은 말을 되풀이 되니까 기대감도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나라 노동계가 자기 몸을 챙겨줄 시간을 충분히 주기나 할까? 운동부족을 지적하기 전에 야근/특근/철야를 줄이고 헬스장에서 잠깐 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 어떨까? 부족한 시간을 쪼개서 운동까지 해야 하지만 사람마다 신체 사이클링이 제각각이다. 삶의 패턴이라는 것이 가변적이기 때문에 고정적으로 운동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평소 생활습관을 바꿈으로써 보충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보다는 계단을 이용하며 걷는 시간을 늘리는 등 평소 활동량을 길게 가져가야 한다. 한국에서의 사회생활은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무직,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 근무시간 중 대부분을 앉아서 일하고 회식하면 술폭탄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담배나 음식으로 푼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살이 불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누군들 근육으로 다져진 몸매를 원하지 않을까? 뱃살을 1cm 줄일 때마다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기쁨들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 


멋진 캘리그래프로 제목을 표현한 이 책을 통해 뭔가 다른 것을 기대했다면 차라리 모른 상태에서 읽기를 바란다. 이미 다른 책에서 이와 비슷한 책을 읽었다면 큰 소득은 얻지 못할 것이다. 워낙 당연한 말들인지라 기억에 남는 것도 별로 남아있지 않다. 이렇게 핵심적인 내용이 부실해도 한 권의 책으로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몸이 먼저다

저자
한근태 지음
출판사
미래의창 | 2014-05-26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인생의 하프타임,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사람들은 몸을 공부하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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