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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시간으로서의 여행 크로아티아, 발칸을 걷다




단 한 번도 해외로 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다. 그런데 여행 책을 읽으면 그 나라로 그 도시로 여행을 떠나온 기분이 들어서 한결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이 책은 발칸반도를 중심으로 여행을 떠난 저자의 여행담을 쓴 책이다. 아마 동유럽 중 잦은 분쟁과 전쟁을 겪었던 곳이라 많은 사연들이 있고 독특한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아직 여행객들에겐 개척되지 않은 낯선 지역이기도 하다. 흔히들은 유럽이라고 하면 서유럽을 중심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글들은 많은데 발칸반도에 대한 여행기록은 많지 않다. 그나마 <꽃보다 누나>에서 크로아티아 지역으로 여행을 떠남으로인해 강렬한 기억을 남겨주었다. 마치 CF에서나 나올법한 두브로브니크는 매우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도시다. 


저자는 역사나 지리적인 지식이 해박해서 우연히 발칸반도 여행지에서 만난 엘레나와 함께 여행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며 각 나라를 누비고 다니는데 여러가지 정보를 얻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풍부한 올컬러 사진들은 궁금증을 다소나마 충족시켜준다. 아름다운 자연광경 속에서 나누는 그들의 대화는 어느덧 역사를 조금씩 이해하도록 돕고 있으며 어디로 여행을 떠났느냐보다는 그 나라가 담고 있는 배경까지 가볍지 않은 글로 소개해주기 때문에 나름 묵직한 느낌을 받았다. 아마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또한 놓칠 수 없는 책이 될 것이다. 발칸반도를 집중적으로 다룬 책들이 많지 않거니와 우리에겐 낯선 발칸반도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이 곳으로 여행가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한다.


책 제목 그대로 시간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그만큼 역사적인 가치와 자료들이 풍부한 곳으로 이번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가보면 좋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멋진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이 부러웠지만 한 편으로 내전으로 인한 상처까지 서로 보듬으면서 살아가는 그 도시에서 하루라도 살아보았으면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는 책이었다.




크로아티아, 발칸을 걷다

저자
정병호 지음
출판사
성안당 | 2014-07-17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시간으로의 여행 크로아티아, 발칸을 걷다는발칸 반도는 고대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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