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서평(Since 2013 ~)

[서평]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 불안할 때, 심리학




불안함, 불안함은 내게 익숙한 단어이다.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하기 전 쉬는 시간동안 많은 생각이 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고, 마음은 불안해서 등골이 서릴 정도였다. 과연 언제까지 이 직업을 내가 할 수 있을까에서부터 만일 이 직업을 그만두게 되면 그 다음은 무엇을 하고 사느냐에까지 복잡하고 불안했다. 그 불안함은 앞날이 안정적이지 않고 현재의 내 삶이 확고하게 자리잡지 못한 탓이었다. 나이는 한 두살 계속 먹어가고 있는데 쉽사리 그 불안함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다 다시 회사에 취직하게 되었고, 직업으로 인해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우리는 늘 앞날이 불확실하다는 생각이 치밀어오르면 머릿속은 새하얘지고 또다른 기술을 배워야 하는지 아니면 어떻게든 내가 가진 기술을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하는지 갈림길에 선다. 이제는 정년이 보장된 직업은 몇 없다. 명예퇴직을 당하는 나이대가 점점 내려오고 있다. 그래서 자연스레 창업을 생각하게 마련이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또다른 고민의 미궁으로 빠져든다. 이 책은 불안함을 느끼는 현대인의 심리를 다독여주는 심리학인데 우리가 미쳐 느끼지 못하는 부분을 툭 깨워준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치닫고 있는 요즘, 많은 책을 읽어서인지 예전처럼 마음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는다. 책을 읽음으로 인해 내 마음의 불안요소를 지워나간 것 같다. 굳이 이 책을 읽은 후 명확한 답을 제시하기를 원하지는 않았다. 사람들마다 성향과 환경이 다 제각각인데 본인에게 절실하게 와닿고 생각을 일깨워주기만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분명한 것은 우리의 인생도 이들이 겪은 것과 큰 차이는 없다는 점이다. 쉽게 읽히고 그래서 가볍다고 생각하겠지만 내가 느끼는 불안함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 있다면 이 책에 제시된 사례들을 통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단 하루라도 마음 편하게 쉬고 싶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내가 누리는 행복을 느끼면 된다고 생각한다. 어쩐지 남이 누리는 행복 앞에 내가 초라해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내게 맞는 옷에 만족한다면 그것이 또한 행복이 아닐까? 내게 주어진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받아들이자. 우리가 심리학에 기대는 것은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고 더 나은 생활을 누리기 위해서가 아닌가. 남과 나를 동일시하면 반드시 그 인생은 불행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다. 결국 내 마음을 다스리는 건 내 몫이니까. 표지처럼 나를 절벽 낭떠러지로 내몰지 말자. 아직 우리는 우리가 누릴 행복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저자
가토 다이조 지음
출판사
나무생각힐링 | 2014-08-06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남의 가치관이 아닌 스스로의 인생을 살고 싶다면, 나를 지배하고...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