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서평(Since 2013 ~)

[서평] 유리감옥 : 생각을 통제하는 거대한 힘




19세기로 산업혁명 혁명 이후는 인류 역사상 최단기간 내에 문명 발전을 이뤄냈다. 산업 전반에 걸쳐 기술이 고도화되고 미래의 모습은 편리함으로 가득찬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 소설과 영화매체가 그리는 미래는 인간을 대신한 로봇과 지능형 컴퓨터들이 인간의 음성에 반응하여 할 일을 대신하거나 명령에 따라 작동하는 걸 보면서 분주하게 움직일 필요없이 미리 준비된대로 입고 먹고 휴식을 취하면 되는 것이었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떤가? 이젠 집이나 회사에는 컴퓨터가 놓여져있고 손에는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보거나 세상과 소통하는 도구가 되었다. 은행 업무시간 외에도 입출금을 할 수 있는 뱅킹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며, 우리가 어디를 걸어가든 CCTV가 잡아내는 세상이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생각해보자. 컴퓨터가 지배하는 세상에 둘러쌓여진 우리는 어떻게 보면 유리감옥에 갇힌 것은 아닐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카카오톡 등의 SNS는 가상의 공간에서 시공간을 뛰어넘는 소통이 가능한 시대이다. 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내 생각의 저장매체는 가상공간 안에 넣어두는 것으로 대체하게 되고 자동화 시대에 길들여진 우리들은 "왜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은 무능해지는가?"에 대하여 이미 무감각해진 것일지도 모른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인류에게 벌어진 일이다. 거리를 잠깐 걸어다녀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봐도 한 손엔 스마트폰이 항상 들려져 있어서 영상을 보거나 뉴스를 보거나 혹은 게임을 하는 모습을 흔하게 목격한다. 인간의 라이프스타일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들, 이젠 전화번호조차 외우지 않고 스마트폰에 저장해둔다. 니콜라스 카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책을 통해 인터넷 환경이 어떻게 인간의 집중력과 사고능력을 떨어뜨리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썼다면 <유리감옥>은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점점 가속도가 붙고 있는 자동화시스템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에 관하여 날카롭게 파헤진 문제작이다. 산업 전반에 걸쳐서 컴퓨터와 로봇이 활용된다. 위험한 일이나 정확하게 반복되는 일은 기계가 대신해주고 하는 등 분명 인류에게 편리함을 가져다놓은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디지틀 문명 속에서 인간이 주도적인 위치에서 경험을 확대하고 가치를 증대하여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저자는 함께 고민하자는 제안을 한다. 디지틀에 종속되지 않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또한 인간이 할 일은 컴퓨터가 대체하면서 가져오는 문제점을 무엇이 있을까?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정리가 안되었던 부분을 저자는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끄집어낸다. "사업 활동은 점점 더 전적으로 기계들 사이에서 오가는 거대한 대화를 통해서 관리된다." 이미 예견된 일이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서로 마주보며 하는 대화보다는 화상이나 메세지만으로 대화를 하는 경우도 많다. 그 기계들이 오류를 일으키거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화는 단절될 수도 있는 것이다. 무의식 중에 이미 익숙해져버린 컴퓨터가 인간이 할 수 있는 많은 부분을 대체하다보니 당연하게만 생각해서 어떤 문제점이 나올 수 있는지를 우린 간과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다.





기계에 대한 맹신을 비판하고 있는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승객들, 문 앞에 서 있는 로봇, 자동 조종 장치, 퇴화 효과, 화이트칼라 컴퓨터, 세계와 스크린, 사람들을 위한 자동화, 당신 내부의 드론, 습지의 무성한 풀을 줄줄이 배는 진지한 사랑에 이르기까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어가고 있는지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쓰고 있다. 이런 디지틀 비판서를 읽게 되면 진지하게 주변을 되돌아보고 환기시키는 점에서 확실히 깨닫게 되는 부분들이 많다. 어릴 적에 보던 공상과학소설이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면 불편함이란 없을 것만 같았다. 컴퓨터가 대신 알아서 다 해주었고 한 치의 오차없이 정확했기 때문이다. 컴퓨터와 가상세계에 정복될수록 인간성은 파괴되고 어떠한 자극 앞에도 무감각해지는 것은 아닐까? 항상 자연 속에서 살았던 인류는 스스로만 만든 거대한 문명과 자동화시스템에 갇혀 생각의 범위가 좁아지고 감성이 메말라버리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컴퓨터와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이 세상을 살고 있는 현대인이라면 진지하게 읽어볼만한 문제작인 것은 분명하다.







유리감옥

저자
니콜라스 카 지음
출판사
한국경제신문사 | 2014-09-12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자동화 테크놀로지 시대,우리의 삶은 더 풍요로워졌는가?우리는 직...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