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세 명이 렌트카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중소기업을 방문하게 되는데 각 기업들이 가진 경쟁력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데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낀 바를 쓰기 때문에 현장감이 살아있다. 일반 대중들도 MBA나 경영이라는 말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이해하기 쉽게 쓴 책이다. 보통 경영관련 서적은 복잡한 도표나 그래프 그리고 전문용어를 혼합해서 쓰다보니 지루하고 읽기에 만만치 않았는데 <로드사이드 MBA>는 일반 도서처럼 술술 읽을 수 있었으니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챕터는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자체 경영하는 '힙'한 기업을 찾아서 : 사업규모 ,2장 이익을 갉아먹는 경쟁으로부터 사업을 보호하려면 : 진입장벽, 3장 가격이 높은데도 고객이 떠나지 않는 이유 : 제품 차별화 전략, 4장 이윤을 포기하지 않고 고객을 끌어들이려면 : 가격 책정, 5장 제품이 다르면 파는 법도 달라져야 한다 : 브랜드 관리, 6장 협상의 한계가 무엇인가 : 효율적 협상, 7장 스티브 잡스를 고용하려면 : 채용, 8장 어떤 인센티브 문제에 직면했는가 : 직원 동기 부여, 9장 위임과 인센티브는 긴밀하게 연결된다 : 업무 위임, 10장 다윗이 골리앗에 맞서려면 : 덩치들과 맞서기 등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거나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공통으로 알아두어야 할 경영기법들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경영이라고 하면 기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으로 한정하는 오류를 쉽게 범한다. 경영은 누구나 할 수 있고 그 마인드로 장사를 하면 그들 스스로 경영자인 것이다. 근사한 사무실에서 번듯하게 사업을 꾸리는 사람 뿐만 아니라 일반 슈퍼마켓에서 장사하시는 분이나 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분에서 길거리에서 붕어빵을 파는 분까지 무언가 물건을 팔아 재화를 남기는 사람들은 모두 경영이 필요하다. 창업을 하기 전에 사업규모나 진입가격부터 알아본다. 제품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가격을 책정한다. 또한 물건을 제대로 팔기 위해서 나름 자체적으로 브랜드 관리를 하며 소도매상과 가격에 대한 협상을 벌일 때도 있고, 규모가 커지면 아르바이트를 채용해야 하고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규모가 확장되면 업무를 위임해야 할 때가 오고 골리앗에 맞서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렇게 경영이라는 것은 소규모 사업을 펼치는 사람부터 대규모 사업을 하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공통으로 적용되는 방법들이다. 하지만 경영학과나 경영대학원이라는 다닌 적도 없고 뚜렷한 졸업장이 없는 사람이 많을텐데 어떤 자격을 갖출 때에만 사업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현재 미국에서 소상공인들은 기업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도움이 될만한 부분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지금 당장 창업을 하지 않더라도 본인이 다니는 회사와 비교해가면서 읽어도 좋을 듯 싶다. 세 명의 경제학자들이 현장에서 경영방식을 증명한 책이기에 실제 경영 현장에서 적용해보기 위한 노력이 뒤따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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