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과학기술이 진일보하는데 크게 기여하였으면 지난 세기동안 가장 유명한 이론 중의 하나로 기억된다. 그 당시를 지배하고 있었던 우주관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해도 무리없을만큼 상대성 이론은 블랙홀, 평행우주, 끈이론들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이론적 토대를 제시하고 있다. 우주에 대한 신비감과 궁금증이 많았는데 제프리 배네트가 쓴 <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는 비교적 쉽게 읽힌다. 흔히들 공상과학영화에서 본 듯한 장면을 대입시키기도 하고 기존에 갖고 있었던 상식이 왜 틀렸는지에 대해서도 설득력있게 상세히 설명해줘서 각인된 이미지가 사실이 아니라는 점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블랙홀은 진공청소기처럼 모두 빨아들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잘못된 이미지이며 사실은 블랙홀의 중력이라는 것은 그 주변을 돌고 있는 물체를 보고 찾을 수 있으며, 블랙홀의 존재는 블랙홀을 둘러싼 가스가 내뿜는 빛을 통해서 알 수 있다고 하니 우리가 블랙홀 근처를 지나간다고 해도 미리 감지하여 피할 수 있다는 말이다.
빛은 우주에서 가장 빠르다고 하는데 초당 30만km의 속력을 보인다. 이 빛을 통해 증명해낸 사실은 시공간의 휘어짐으로 공간은 평평한 곳에만 존재한다는 인식을 완전히 뒤바꾼 개념이다. 이를 통해 발전된 기술들이 실생활에서 하나하나 쓰여지기 시작했는데 2차원적이었던 기존 개념을 3차원, 4차원으로 영역을 넓혀나가게 된 것이다. 천채물리학은 어렵고 복잡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밤새워 읽어도 될만큼 흥미진진하게 쓰여진 책이다. 하나하나 배우는 재미도 있고 기존에 갖고 있던 상식이 잘못된 이미지로 각인되버리면 마치 그것이 진실인 듯 오해할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아마 과학은 어렵다는 편견도 이 책에서는 예외가 될 듯 싶다. 왜냐하면 책은 대중적으로 씌여졌고 이해가 어려울 것 같으면 영화를 예로 들면서 설명해주기 때문에 생각의 폭을 넓게 가져갈 수 있다. 의외로 재밌었고 가독성도 좋아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라 지레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면 이 책에선 과학과 상상의 나래가 공존하는 가운데 흠뻑 빠져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상대성 이론의 핵심이 되는 이론을 이보다 쉽게 설명한 책은 없을 것이다. SF에서는 당연한 듯 보였던 것도 이 책을 통해서라면 이론을 재정립해볼 수 있을 것이고 일반인 뿐만 아니라 과학에 관심있는 학생이라면 교양서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책이다. 과학이론이 단지 책 속의 이론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게 된다면 기존에 갖고 있던 선입견 보다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강력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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