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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불황 10년 : 불황이라는 거대한 사막을 건너는 당신을 위한 생활경제 안내서




갈수록 살기 힘들어진다는 한숨소리가 깊어진다. 내년부터 세금이 대폭 오른다고 해서 서민들의 주머니는 점점 줄어들어 걱정이 태산이다. 내년부터 담배값, 자동차세, 주민세를 인상한다고 하는데 이는 직접세가 아닌 간접세다. 앞으로 불황 10년이 닥쳐오는데 세대별로 준비는 제대로 하고 있을까? 이른바 30대 낀 세대인 나는 지금보다 앞으로가 걱정이다. <88만원 세대>로 사회적인 큰 이슈를 몰고 온 저자인 우석훈 박사는 이 책에서 현실적으로 닥친 우리들의 경제적인 문제에 대하여 되짚어보고 있다. 20대 청년들의 경제적인 박탈감과 어려움을 88만원 세대라는 특정 단어로 대변했다면 불황 10년은 우리들의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흔히들 세금과 물가는 계속 오르기만 하는데 연봉은 당최 오르지 않는다는 자조섞인 헛웃음을 짓는다. 하우스푸어, 웨딩푸어처럼 푸어들이 양산되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예상을 전혀 하지 못한 상태에서 과감하게 투자했다가 거널난 경우를 말한다. 이 책은 바로 우리가 겪고 있으며 앞으로 다가올 경제적인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안내서다. 


경제양극화는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상위 5%의 부자들은 계속 재산이 불어나는데 일반 국민들의 가계부채 비율은 급증하여 1,000조를 돌파했다. 반면 일자리는 여전히 태부족한데도 취업 경쟁률은 심각하다.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 책은 바로 90년대 학번들이 되새겨 들어야 한다. 경제적인 수혜를 누린 적은 별로 없는 듯 싶다. 고등학교 3학년때 면접서류를 몇 장 받아보지 못하고 졸업해야 했으며,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로 인해 정규직 취업보다는 6개월 단기적으로 인턴으로 일해야만 했다. 물론 정규직이 보장된 것이 아닌 한시적인 노동이었고, 각자 자신의 길을 개척해야 했지만 경제적으로 자리잡기까지 많은 방황과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다. 여전히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다. 이렇게 불안정한 상황에서 10년 뒤에도 우리의 주머니는 안전할까? 안전벨트를 일단 매는 게 좋다고 하는데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불황을 헤쳐나가기 위한 방법을 찾아나서야 한다. 


특히 바로 우리가 지금 결정해야 할 문제들의 주요 이슈와 해결책을 알아보기 위한 책이다. 전세로 살지 아니면 월세로 살지에 대한 선택과 이 불황의 시대에 창업을 위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교육비에 대한 문제를 짚어보면서 현명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지출하는 짓은 물빠진 독에 물붓기와 같다. 불황이라면 불황에 맞게 소비지출을 알뜰하게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새 것만 구입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고, 교육비는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다 찢어질 수 있다. 바로 우리의 현실이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건 100% 맞을 수는 없을 것이다. 10년 후 이 책에 나온 얘기들이 맞을 수도 있고 틀렸을 수도 있다. 우린 과거를 반면교사 삼아 오늘과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이웃 공동체를 활성화시켜 서로 나누며 산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 인간의 조건이라는 프로그램처럼 서로 재능공유를 하면서 이웃이 돕고 산다면 어려움도 슬기롭게 헤쳐나갈 듯 싶은데 이럴 때일수록 현명하고 똑똑해져야 한다. 




불황 10년

저자
우석훈 지음
출판사
새로운현재 | 2014-08-22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88만원 세대’ 우석훈이 쓴 불황 극복을 위한 생활경제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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