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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말하기가 능력이다 : 사람을 움직이는 설득의 힘




시중에는 스피치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와있는데 내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책은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보통 자신의 경험담을 주로 얘기를 하다가 부록처럼 스피치를 잘할 수 있는 팁들이 실려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말을 잘하는 사람의 입담좋은 이야기를 들을수록 과연 말주변이 없는 나도 그들처럼 달변이 될 수 있을까? 수많은 청중 앞에서 떨지 않고 말 더듬지 않고 자신감있게 말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해본다면 충분히 연습을 하지 않고서는 도달하지 못할 것 같다. 그런 자괴감에 관련 책들을 읽어보아도 그닥 내 필요에 맞지 않는 틀을 끼워넣는 느낌이 들었다. 더더구나 부실한 내용이거나 어디선가 귀에 닳도록 들은 글이 실려있으면 그 실망감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산업체 강사로 수 년간 강의를 해왔던 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대화와 스피치에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바로 앞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연하는 데 차이가 없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 지식을 말로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나로써는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편한 상대와 냉엄한 눈빛으로 주목하는 불특정 다수 앞에서 얘기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떨리고 머릿 속이 새하얘지는지.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말에 진심을 담으라는 것인데 그 마음이 청중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것이다. 내가 그들을 설득시켰는지 내 주장이 신빙성 있는지 그건 본인이 강하게 믿는 바를 전달한다고 볼 때 결국엔 진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솔직히 넘쳐나는 스피치 관련 도서 중에서 눈에 띄는 책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가 물론 편집을 논외로 하더라도 위에 언급한 것처럼 중복된 내용들이 자주 눈에 띄고 주변 현실과 눈높이 맞춘 사례들이 아쉽다. 굳이 외국 사례를 들 필요없이 저자가 다년간 강의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들을 묶어서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을텐데 저자가 전달하려고 하는 내용이 독자들로 하여금 충분히 설득되지 못한 것 같다. 책을 내놓기 위해 급하게 구성을 맞추려다보니 전체적으로 내용에 일관성이 떨어지고 매끄럽지도 않다. 분명 말을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인데 그런 사람이 쓴 책 치고는 직접 말을 들었을 때는 설득당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글로는 설득이 안되고 있다. 아직 이 책으로 기대했던 말하기에 관한 충분히 얻지는 못해서 상당히 아쉬웠다.




말하기가 능력이다

저자
김영래, 백경운 지음
출판사
리드리드출판 | 2014-11-0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말 잘하는 사람은 대화를 잘하는 사람과 무엇이 다를까? 진정한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