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을 모방했다고 부르기엔 현재 샤오미가 차지하는 위상과 무서운 성장세는 가공할 정도다. 하지만 중국의 풍부한 인적자원과 꾸준히 쌓아올린 기술력 덕분에 이제는 애플과 삼성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내 시장에서도 샤오미가 생산한 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로 인해 당분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를 무시할 없는 수준이 되었다. 샤오미가 창업한 지 불과 5년만에 나온 결과로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샤오미란 회사를 창업한 레이쥔의 경영철학과 성공한 비결을 듣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성공한 기업의 CEO라면 사업을 할 때 주변 환경이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져서 급격한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었고, 중간에 힘든 과정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졌다고 쉽게 치부해버린다. 하지만 첫 사업 실패 후 마흔살에 재기하기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가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세 가지 요인이 있는데 먼저, 새로운 시장의 흐름을 남들보다 빠르게 읽어내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능력을 사업에 잘 활용한 것인데 빠르게 변하는 IT 업계에서 그는 수명이 짧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샤오미 3, 샤오미 TV, 홍미, 홍미 NOTE 등의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는데 이 제품들은 업계 표준을 파괴하는 혁식적인 제품들이다. 샤오미가 짧은 기간에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은 업계 흐름을 주도적으로 파악하여 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유연한 인터넷 마인드의 정립인데 레이쥔은 인터넷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벌써부터 주목하고 있었다. 인터넷이 가진 본질과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하는데 남들이 이를 깨닫기 전에 알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에 있어서 사업분야를 미리 선점한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데 레이쥔은 이를 시의적절하게 이용하여 변화의 속도와 차이에서 타 업계와 현격한 차이를 보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마지막으로 팬덤 문화를 마케팅에 활용한 전략이다. 마치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할 떄마다 구입하기 위해 밤을 세우며 줄 서 있는 소비자들처럼 샤오미의 제품에 열광하고 이를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팬문화를 형성하도록 권장한 전략인데 이는 매우 효과적인 홍보수단이다. 지금은 기업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보편화되었는데 단지 제품을 판매하고 홍보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사 제품에 대한 서비스와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반영한다는 점에서 극명한 차이가 있다. 팬문화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기업과의 소통인데 레이쥔은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처럼 사업에 있어서 무엇을 우선시 하는 지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업을 하더라도 경영철학과 마인드가 시장에서 신뢰를 형성하는데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게 된다. 단지 이윤을 남기기 위해 냉혈한이 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에서 소비 성향과 패턴을 분석하고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제는 IT업계의 거대기업으로 성장한 샤오미를 배울 때인 듯 싶다. 소비자를 기만하고 모든 잘못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현실에서 씁쓸하기까지 한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샤오미라는 기업과 CEO인 레이쥔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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