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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사계절 감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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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작가의 <자전거 여행>과는 분명 다른 책이다. 하지만 자전거를 매개로 전국 각지를 여행했다는 것은 같다. 저자는 오로지 자전거에 의지해서 여행을 떠났다. 왠만한 라이더들도 버거워할만한 거리인데 거뜬히 여행도 다녀오고 사진까지 멋지게 촬영해냈다.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저자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다르다. 두 아이를 둔 30대 초반의 가장이 어느 날 의사로부터 암 선고를 진단받았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을텐데 수술로까지 이어지는 급박한 상황은 아니라 치료를 받은 후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는데 이후부터 그는 되찾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전거 타기를 시작한다. 우선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력을 단련시킬 필요가 있었다. 동네 뒷산을 자전거로 오가면서 체력을 키워나가게 되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그는 근교를 넘어 여행을 하는 방식으로 점점 폭을 넓혀 나갔다. 


<여행의 속도>라는 책에 빗대어 보면 매우 느린 속도로 여행을 다니는 셈인데 그 덕분인지 자전거로 인해 체력이 더욱 좋아졌고 전국 각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우리은행 행내보에 여행기를 기재할 수 있었다. 여행은 힘들면 힘들만큼 기억에 오래 남는다. 그리고 삶이 버겁고 힘들 때일수록 자연을 찾고 싶은 것인 사람의 마음인 듯 싶다. 미루어 짐작컨대 저자는 자전거로 전국 각지를 여행하면서 몸과 마음이 절로 가벼워지고 힐링이 되었을 듯 싶다. 편하게 전철이나 자가용, 비행기에 의지하지 않고 온전히 본인의 힘만으로 길을 나선 것이기 때문에 더 꼼꼼하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을 것이다. 그가 추천하는 곳은 어디라도 좋을 듯 싶다. 바쁘게 사는 삶에 익숙한 도시인이라면 자전거 여행도 매력적이지 않나 싶다. 책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등에는 땀으로 젖고 숨을 헐떡거리지만 길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뒷모습에서 대단한 성취감이 느껴진다. 


암을 극복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선택했다는 자전거는 그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다. 여행은 다양한 삶의 의미로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단지 감상적인 기운에 젖기 위함이 아닌 진정한 삶을 만나고 사계절로 담은 여행지에선 또다른 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어준다. 이 책의 사진과 글을 읽고 있노라면 다시 또 어디론가 정치없이 여행을 떠나고 싶다. 짧은 하루가 아닌 긴 시간동안 머물고 싶은 곳으로 말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내년에는 보다 많은 곳을 찾아보고 싶다. 여행은 늘 우리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에 멈출 수가 없다.




사계절 감성여행

저자
이영호 지음
출판사
신화북스 | 2013-05-31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사계절 감성여행』. 곡성 섬진강을 시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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