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새해를 맞이할 때는 다이어리 한 권을 마련한다. 올해는 작년과 다를거라며 벌써부터 다이어리에 새해 계획을 세워둔다. 다이어리에는 삶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적혀있고, 캘린더마다 빼곡하게 약속들이 적혀있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라지만 여전히 손맛이 주는 느낌을 따라갈 수가 없다. 다이어리라면 들고 다니기 편한 사이즈이길 원할 것이다. 그러다 눈에 띈 다이어리가 바로 Present인데 다이어리 형식에 충실하지만 중간마다 좋은 글귀들이 실려있다. 바로 행복이라는 주제인데 각박하고 황량할 뿐인 삶을 행복으로 채워보자는 의도인 듯 싶다. 아무래도 이 책을 들고 다니고 있으면 짜투리 시간에 들춰보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행복을 더 생각해보게 될 듯 싶다. 마치 행복은 먼 어딘가에 있어서 결코 닿기 쉬운 듯 멀리 보이지만 단순하고 가까운데 그걸 깨닫지 못한 채 하루하루 바쁘게 일정에 따라 사는 우리들이다. 쉬고 있어도 편히 쉬는 법을 모르며,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이 불시에 찾아온다.
아무래도 올 한 해는 <Present)를 자주 들고 다니며 하루를 기록하고 오늘도 난 행복하게 살았는지 되물을 것 같다. 즉, 소박한 곳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언제나 앞으로 무엇을 할 지에 대해서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즐겁다. 그리고 하나씩 계획했던 것을 이뤄냈을 때의 성취감과 뿌듯함은 온전히 자신만의 것이다.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꿈과 희망을 가져볼 수 있는 것이다. 의미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간다면 소중한 삶의 기회도 허무하게 날아가는 것이 아닐까? 다이어리로 한 해를 시작하는 의미는 하루하루의 삶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아닐런지 모르겠다. 살아있는 동안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시간은 흘러간다. 그 시간들을 각자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전적으로 본인에게 달려있다. 사진으로 남겨도 되고 글로써 영원히 기록해도 된다. 혼자일 때 보다는 함께일 떄 행복하고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않았던 일들을 해본다면 풍요로움으로 삶이 채워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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