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Since 2013 ~)
2018. 7. 20.
[서평]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 주 52시간 근무 시대 | 법이 어떻게 바뀌어도 스스로 야근하는 굴레에 대하여
한국 사회에서 과로사, 과로자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크런치모드, 디졸브, 깔때기 현상, 따당, 겸배, 태움' 등의 은어와 '실적이 곧 인격, 일주일에 두 번 출근, 공짜 야근, 무제한 이용권, 합법 노비' 등 자조적인 표현까지 우리 기업에 만연한 과로체제는 폭력적이고 얼마나 모욕적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과로사에 대한 기업의 반응으로 죽음과 업무 사이에 연관성이 없다는 논리를 펴면서 단지 개인적인 사유에 의한 것으로 몰아간다. 과로사에 대한 입증 책임을 유가족에게 돌리면서 해당 기업은 업무 연관성을 알 수 있는 출퇴근 일지 등의 정보 접근을 차단하는 불공평함이 여전하다. 좋은 기억으로 남는 회사가 별로 없어서 유감이지만 전형적인 회사의 전형이라 생각하면 어딜가나 마찬가지라는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