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서평(Since 2013 ~)

[서평] 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 : 한국과 일본, 라면에 사활을 건 두 남자 이야기

반응형




이제 당당히 하나의 주식으로 자리잡은 라면. 어떤 사람은 한 달 내내 라면을 먹었다는 사람이 있고, 내 기억으론 국민학교때(내가 자랄 때는 국민학교였다.) 한쪽 벽면을 라면 박스상자로 쌓아두면서 매 끼니를 라면으로 떼운 적이 있다. 먹고 먹어도 질리지 않은 라면. 마트에 들르다 새로 출시된 라면이 나오면 꼭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곤 했다. 그 라면은 배고팠던 6~70년대에 굶주림을 면할 수 있게 해주던 훌륭한 인스턴트 음식이었다. 특별한 조리도 필요없고 물만 끓여서 면과 스프를 넣고 3분만 기다리면 되니 조리법이 간단하다. 그러다 80년대 컵라면이 등장했고, 이제는 라면도 기호나 식성에 따라 다양하게 먹기도 한다. 계란이나 파를 넣고, 김치와 같이 끓여서 먹는다. 온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라면. <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은 한국과 일본에서 라면 개발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두 주인공에 대한 일대기다. 삼양식품의 설립자인 전중윤 회장과 묘조식품의 오쿠이 사장이 그 주인공인데 이들이 라면이 뿌린 열정이 얼마나 큰 지를 책에서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책도 가독성이 높아서 파란만장한 기업가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는데 책 뒷부분에 나온 라면의 역사와 라면값의 변천사, 한국에 라면 생산이 이뤄지면서 생긴 변화들은 라면 마니아라면 열광할만한 내용이다. 무려 10년간 라면을 100원에 사 먹을 수 있었던 시절이 생각난다. 라면과 함께 자란 아련한 추억들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어디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면은 이들의 노력과 흘린 땀방울이 있었기에 맛볼 수 있었다. 또한 이들이 회사를 이끌어나가면서 발휘한 리더십과 기업가 정신은 본 받을만하다. 


라면스프의 배합과 유탕면의 처리기술 등 가장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기 위해 얼마나 지난한 연구과정을 거쳤을까? 인간의 조건편에서도 멤버들이 각자 라면 개발에 도전하는 과제가 주어졌는데 그때 이경규가 개발한 라면이 꼬꼬면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어 엄청난 광풍이 불어온 적이 있다. 모두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라면을 개발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양국간의 근대사적인 부분에서의 접근과 라면에 얽힌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매우 흥미진진하게 읽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양국간의 라면에 대한 생각과 개발과정에서의 차이점 등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환영할만한 책인 듯 싶다.





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

저자
무라야마 도시오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5-08-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라면 먹고 가실래요?”를 꿈꾸는 남자, 라면 끓여주는 남자를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