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아르테미스 : 달에 사는 수학 천재의 기발한 범죄 프로젝트

전작 <마션>이 영화화와 함께 책도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앤디 위어의 인지도가 높아졌고 그의 신작 <아르테미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영화화까지 확정될 정도라니 SF스릴러라는 분야에서만큼은 이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섰다는 생각이 든다. <아르테미스>는 도입부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하긴 인간이 사는 사회가 어딜가나 똑같다는 것을 보여주듯 미래의 행성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지구를 떠나 달에 있는 도시에서 정착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부 정도에 따라 계급이 나뉘지듯 사는 구역이 명확히 다르다. 주인공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도 없고 당장 내야 할 집세조차 버거워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아무리 재능이 있다고 해도 우주복 새제품을 살 형편이 되지 못해 중고로 구입했다가 모든 시험에 합격하고도 우주복이 찢어지는 바람에 탈락한 '재즈'라는 이름의 주인공은 하층 계급에 속한다.

'재즈'가 사는 아르테미스라는 곳은 '버블'이라고 불리우는 거대한 구 5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돔마다 갖고 있는 기능이나 계층별 구역이 다르게 나뉘어져 있다. 역시 돈이 있어야만 아르테미스에서도 생활 환경이 크게 바뀐다. '재즈'도 생활을 위해 물건 배달 일을 하지만 그 돈으로는 생활비조차 충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밀수품으로 어떻게든 생활해나간다. 그러다 그녀에게 어느 날 밀수품 고객으로부터 일 제의를 받게 되는데 그 일로 인해 그녀는 위험한 일에 빠져들게 되는데 이게 다 돈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그녀는 그 고객의 갖고 있는 계획을 알리가 없었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일은 자꾸 꼬이면서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돈독한 관계를 맺으면서 살지 못했던 그녀의 아버지와 친구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기에 이른다. 과연 이 상황을 헤쳐나갈 그 계획은 무엇일까? 이 책도 <마션> 제작진들에 의해 영화화가 될텐데 이번에는 무척이나 흥미로운 내용으로 전개될 것 같다. 달에서의 생활이나 매력적인 캐릭터인 '재즈'의 존재감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재즈'의 운명은 어떻게 되고 위험한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