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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책 리뷰] 사랑이 나에게 : 고흐와 셰익스피어 사이에서 인생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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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나에게 : 고흐와 셰익스피어 사이에서 인생을 만나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가치를 지닌 명화와 함께 예술가의 정취가 담겨있어 저자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사랑이 나에게>을 읽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나 또한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이겠죠. 자신의 이야기를 예술가들의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내기 때문에 몰입하기 쉬웠습니다. 각 에피소드마다 길지 않아서 출퇴근 이동할 때 짬짬이 읽기에 적당한 책입니다. 방구석에 있을 때는 몽상에 그치지만 세상 밖으로 나와 걷는 순간은 곧 현실이 됩니다. 사람들을 보며 귀가해선 자극을 받고 에너지는 충전됩니다.

그리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켜켜이 쌓인 일상의 에피소드들은 얼마나 많을까요? 별거 아닌 소소한 일상이 지켜진다는 게 얼마나 크나큰 행복인지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전혀 갈등을 겪지 않을 수 없지만 함께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소중하다는 걸 뒤늦게 깨닫습니다. 다들 행복하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는데 버리지 못한 미련과 아픔들로 인해 상처받고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해왔을까요.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왜 삶을 즐기지 못하고 살았을까라는 아쉬움이 큽니다.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과 특별한 일들을 기대하며 뜻하지 못한 이벤트에 더 많이 기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책처럼 명화에 스며든 에세이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누구에게나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 흘러가고 잦은 후회를 하며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오늘을 즐기고 덜 걱정하면서 살아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에피소드 상황에 맞는 명화를 천천히 보면서 생각을 합니다. 우리 잘 살고 있는 거 맞지 하면서 말이죠. 복잡한 일들이 연이어 터지고 세대 간 갈등이 큰 시대입니다. 요즘 들어 이와 같은 에세이를 읽으면 일상이 정말 소중하다고 느끼고 아름다웠던 지나간 추억을 회상하며 위안을 얻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중요했던 고민도 지나고 보면 가볍게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일이었는데 선택지가 좁았던 때에 무엇 하나 결정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오늘은 조금 더 눈부신 인생을 꿈꿔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랑이 나에게
국내도서
저자 : 안경숙
출판 : 한길사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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