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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위대한 패배자들 : 인생의 성패를 떠나 최선을 다해 경주한 삶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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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패배자들

 

후세 사람들은 지난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반면교사로 삼고자 한다. 그럼에도 역사는 되풀이되며 비슷한 일을 우리는 공유한다. 이 책에 소개된 인물들을 그 누구도 패배자로 기억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영웅 혹은 한 나라를 호령한 황제, 중요한 역사적 장면을 장식한 인물로 기억한다.

테미스토클레스, 악비, 트로츠키, 롬멜, 고르바초프, 리지웨이, 주원장, 한 무제를 보더라도 그들은 리더의 지위에서 나라와 군대를 이끄는 위치에 있었다. 세계 역사를 바꾼 살라미스 해전은 페르시아 제국과 그리스 연합군이 벌인 전투로 그리스가 수적 열세에도 승리함으로써 유럽 침공을 저지할 수 있었다. 테미스토클레스가 살라미스에서의 전투를 강하게 주장하였고 그의 정적인 아리스티데스를 불러들여 반대파를 설득시키는 등 나라의 운명을 건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승리 후 서민들의 힘이 강해지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던 귀족세력에 의해 억울하게 조국으로부터 버림을 받는다.

기존 역사서는 사실 위주로 기술했다면 이 책은 다른 역사적 사실을 함께 실어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게 구성하였다. 역사를 따라 읽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데 비슷한 사례로 인해 빨려들 듯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시대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그들이 보인 기지와 전략은 역사에 이름을 남길 만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재확인시켰다. 제목에서 패배자들 앞에 위대한을 붙인 이유는 그들이 보인 리더십은 분명 배울 점이 많다는 뜻이다.

역시 역사를 통해 배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을 인문 교양을 쌓거나 경영학적 관점에서 읽든 상관없이 리더의 역할과 자세는 무엇인지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역사는 승자를 위주로 기억한다고 하지만 성공과 실패 사이에서도 시사점은 많다. 어떤 목적으로 읽든 한 번 잡으면 손에서 놓기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는 책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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