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20억의 자산은 부자의 단계로 들어가는 금액이라면서 섣불리 그만두지 말고 부자 직장인으로 살라고 주장한다. 20억만 해도 당장 경제적 자유를 선언하고 파이어족으로 살아갈 수 있다. 직장 생활과 병행하여 주식, 부동산, 연금에 투자해서 리치 워커가 된다는 것에 거리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절대 10년 안에 연봉 2억을 달성하기 힘들다. 금융회사에서 4번의 승진을 한 저자의 능력이 좋거나 운이 따랐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일단 출발점부터 똑같은 조건값을 붙이기 어렵다. 그렇다면 비결은 주식, 부동산, 연금 투자에서 큰 수익을 올린 셈인데 종잣돈을 빠르게 모으면서 투자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저자의 환경이 더 좋았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2억의 연봉을 받으면서 주식, 부동산, 연금 투자로 20억을 빠르게 달성한 저자가 부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직장인들이 받는 연봉은 뻔하고 월급을 쪼개가면서 생활하기도 빠듯하다. 월급을 받아도 나가는 금액을 빼면 저축도 쉽지 않다. 결혼하여 아이까지 있는 가정은 월급이 계속 오르지 않는 한 생계를 꾸리는 것만으로도 벅찬 것이 현실이다. 일단 투자를 하기 위해선 투자금이라 할 수 있는 종잣돈이 필요하다. 이 책을 구성을 보면 1부와 2부는 자기계발 성격이 강하며, 동기부여를 갖게 해 리치 워커가 되기 위한 준비 단계라고 볼 수 있다. 3부 부동산, 4부 주식, 5부 은퇴자산은 주로 이런 상품이 있다며 소개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월급쟁이도 부자가 될 수 있다며, 요즘 출판사 트렌드인 부자 트렌드에 편승한 측면도 없잖아 있는데 궁금했던 건 기존 재테크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어떻게 투자해서 20억의 자산가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노하우였다. 평범한 직장인이 재테크에 성공해서 부자가 될 확률이 얼마나 될지 잘 모르겠다. 직장을 다니면서 부동산, 주식, 연금 투자를 병행하려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 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한 분야에 올인해도 쉽지 않을 텐데 말이다. 다만 다양한 투자 방식이 있으며, 섣불리 투자에 뛰어들기 보다 자신만의 확고한 투자 원칙을 세우고 신중하게 접근했으면 한다. 변동성이 심한 주식이나 담보성이 커 현금 흐름이 둔한 부동산, 장기적으로 봐야 하는 연금 등 알아야 할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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