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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키루스의 교육

카루스의 교육

 

인류 역사를 놓고 볼 때 키루스 대왕은 재위 기간인 기원전 559~529년 동안 시리아, 아시리아, 아라비아, 카파도키아, 大프리지아와 小프리지아, 리디아, 카리아, 페니키아, 바빌로니아, 박트리아, 인도, 킬리키아, 스키타이인, 파플라고니아인, 마가디다인, 그리스인, 키프로스와 이집트 등 방대한 지역을 정복하고 지배한 인물이지만 수많은 민족을 통치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이 책을 쓴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이자 철학자인 크세노폰은 비록 다른 국가의 지도자이지만 키루스에게서 참된 지도자의 덕목을 발견하고 <키루스의 교육>이란 명저를 남겼다. 특이한 점은 구약성경에 기록된 '고레스 왕'이 바로 키루스 대왕으로 타 민족에서도 인정받고 칭송받은 인물이었다는 점이다.

요즘처럼 지도자의 리더십이 중요한 시대에 <키루스의 교육>은 일반 민중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참된 교본을 보여주고 있다. 기원전에 쓰인 책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으로 나온 이 책은 뛰어난 가독성과 몰입도를 가졌다. 리더의 성품과 태도, 자기관리, 인간관계, 조직경영 등 지도자의 덕목을 모두 담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는 울림은 매우 크게 다가온다. 약 2,500여 년이라는 큰 간극에도 불구하고 지금보다 훨씬 민주적이고 공정하다. <키루스의 교육>에서 키루스가 주고받는 대화들을 어릴 적부터 말하기 좋아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성격에 더해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 대군을 통솔하고 방대한 땅을 정복한 대왕으로서의 그릇이 큰 인물이었다.


기원전 380년경에 집필된 것으로 알려진 <키루스의 교육>은 크세노폰의 저작들 중 가장 유명한 대작으로 그의 인생과 철학이 모두 녹아들어 있는 책이다. 크세노폰이 살았던 당시 고대 그리스는 여러 정치체제로 혼란스러웠지만 결국 인물이 중요하다고 여겨 아케메네스 왕조의 페르시아 제국을 건설한 키루스 대왕을 표본으로 제시한다. 참된 지도자 상을 통해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민중들에게 설득시키기 위한 역사소설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페르시아 제국이 키루스 대왕과 같은 지도자를 가졌다는 것이 부러웠고 어떤 지도자를 두느냐에 따라 국가의 존망이 달려있다는 점에서 바로 이 시대가 질문해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교훈적이면서 역사적 의의가 큰 필독서로 반드시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