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의 장용석씨는 전형적인 성공한 사업가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환하고 밝게 웃으면서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데 먼저 양복과 시계, 구두가 내 눈에 들어온다. 팔짱 낀 식상한 포즈가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부동산 재테크를 하면 나처럼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의도된 촬영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부동산으로 성공한 장용석은 누구인가? 책 날개의 프로필을 보면 부동산 전문가답게 현재 맡고 있는 직책과 출연중인 프로그램이 보인다. 그 밑으로 경제관련 채널에서 패널로 참여를 많이 했는데 그는 토지직거래, 은퇴자 부동산투자 상담, 수익형 부동산투자 상담 전문가이자 매경부동산자산관리사이다. 꾸준히 네이버 카페 '장대장부동산연구소'를 운영중이며 대표이기도 하다. 30대에 개그사냥 오디션에 합격하여 다른 개그맨들과 3번 정도 출연했다고 하는데 존재감을 느낄 수 없어서 그가 방송인으로 성공한 케이스라기 보다는 스스로 노력해서 부동산 전문가가 된 것이 맞다고 본다. 단지 그런 경험을 했었던 것 뿐이다. 과연 부동산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개발이슈가 있는 지역을 시도때도 없이 들락날락거리며 답사해야 했고 현장 실무를 통해 지역적 특성과 지리적인 환경들을 배웠다고 한다. 한마디로 부동산 관련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 발품을 팔아서 빠삭하게 그 지역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쉽게 함정에 빠지는 건 대개 책에서는 성공스토리가 이어져서 어렵지 않다며 무모하게 뛰어든 도전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저성장 시대라서 부동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있을까 미심쩍긴 하다. 한창 경매에 관한 책들이 줄을 잇다가 이제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책들이 연달아 나오고 있다. 일확천금을 위해 이들처럼 성공해보고 싶다는 열망은 누구나 있다. 나도 노력하면 이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성공의 단맛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갖게 마련이다. 책은 금맥을 찾기 위한 스토리들이 줄을 잇는다. 부동산, 빌딩, 땅, 경매, 아파트, 상가에서 금맥을 캤던 성공담을 가득하다. 단지 다른 분도 지적했듯 자신이 부동산중개업을 해서 그런지 자신에게 의뢰한 사람이 자신의 조언을 듣고 실행에 옮겨서 성공했다는 내용들이 많다는 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책을 읽고 자신이 대표로 맡고 있는 '장대장부동산연구소'의 고객을 모집하기 위한 홍보수단이 가미된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든다. 반드시 앞으로 투자계획이 있는 사람은 '장대장부동산연구소'에 의뢰를 하거나 문의를 하도록 유도하는 장치인 셈이다. 책은 접근하기 쉽게 쓰여졌고 저자가 부동산에 매진하여 노력한 흔적도 보인다. 책에 소개된 많은 사람들을 통해 재테크 요령이나 방법들을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깊이는 없지만 일종의 흐름은 빠르게 짚어내는데는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냥 훑어 읽어보고 감각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가볍게 부동산에 대해서 에세이를 읽듯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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