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전체 이름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로 1828년 8월 28일, 러시아 남부 툴라 근교의 야스야나 폴랴나에서 태어났는데 젊은 시절의 톨스토이는 이상주의자면서 쾌락주의자로 성욕과 도박을 즐겼지만 다시 이성을 차렸을 때는 타락해져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환멸과 자괴감으로 괴로워했는데 이렇게 악순환처럼 되풀이되는 모순된 사고방식은 그가 말년에 이르러서 줄곧 괴롭히는 요인이자 작품과 사상체계를 구축하는 데 원동력이 되는데 자신의 경험과 체험을 바탕으로 소설 속에 드러나는 것 같다. 그가 남긴 작품들은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의 큰 축을 이루고 있으며 이들의 문학적 산물들은 후대에 전세계 사람들로부터 널리 읽히는 고전으로 남게 된다. <톨스토이의 어떻게 살 것인가>는 마치 타 출판사에서 초역 번역된 <니체의 말>이라는 책과 흡사한 방식을 취한다. 실제로 이런 류의 책들은 이미 예전부터 시중에 많이 나온 상태이다. <톨스토이의 어떻게 살 것인가>는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타 출판사에서도 출간되었다. 소울메이트의 <톨스토이의 어떻게 살 것인가>는 독자가 글귀에 집중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안정되게 꾸며진 편집과 양장본이 돋보인다. 톨스토이가 사상가들의 원문을 그대로 옮기기 보다는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배려한 부분이 과연 대가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이 책을 쓴 목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상가들의 말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독자들이 다양한 작가들의 위대하고 지적인 유산을 쉽게 다가설 수 있게 날마다 읽으면서 최고의 생각과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그가 이 책을 만든 이유는 읽고 또 읽으면서 한차원 높은 생각을 하도록 하는데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인스턴트처럼 빠르게 읽고 그 속도와 비례하여 빠르게 잊는 시대이지만 20세기초만해도 책은 귀했기 때문에 계속 반복해서 읽으면서 자신의 것으로 삼는 것이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내용은 하루에도 금방 읽을 수 있을 분량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점이다. '삶의 목적을 알고 있어야 한다'부터 '최선의 방법으로 죽음을 준비하라'에 이르기까지 140가지의 명언들은 우리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참고해야 할 지침서와 같은 얘기들이다.
평상시에도 내 인생은 어떻고 우리들의 인생은 어떤지에 관한 철학적인 질문은 술자리 외에는 잘하지 않는다.
왜 사느냐고 물으면 그냥 죽지 못해 산다는 대답이 돌아올 뿐이다. 어차피 우리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공평하게 주어진 삶을 살고 있지만 누구는 행복하고 의미있게 살고 있지만 누구는 하루하루가 절망이며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채 목적도 없이 살아간다.
그쯤에서 한 번 자신의 삶을 찬찬히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내 삶을 어떻게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희망을 갖고 싶지 않은가?
<톨스토이의 어떻게 살 것인가>는 천천히 그 말의 의미를 곱씹으면서 읽을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한 템포 낮춰서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자.
톨스토이의 자부심이 담긴 단 한 권의 책!
머리맡에 두고서 평생을 읽어야 할 삶의 지침서!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책 뒷표지에는 사상가들이 명언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책 아래를 보면 QR코드가 있는 이 QR코드를 찍으면 출판사 블로그로 이동한다.
진실을 말하는데 익숙해 지는 법
진실을 말하는 것은 훌륭한 재단사가 되거나 훌륭한 농부가 되거나 아름답게 글씨를 쓰는 것과 같다. 어떤 일에 능숙해지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반복해서 하지 않았던 일은 수월하게 할 수 없다. 진실을 말하는 데 익숙해지려면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진실만 말해야 한다. - p.84
거짓말로 사실을 감추고 그 사실조차 스스로 왜곡시키는 이 시대에 필요한 말이 아닌가 싶다. 어쩌면 우리는 자라면서 진실을 말하는 법을 잊어버렸는지 모른다. 진실에 익숙해지기 보다는 진실을 말하는 손해본다는 마음이 자리잡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또한 어떤 일에 능숙해지려면 연습이 필요하다는 글귀는 1만시간의 법칙이 연상되는데 누구나 처음부터 하자마자 잘 하는 사람이 없다. 충분히 능숙해지기 위한 연습과정이 필요한 것이고, 실수하는 것에 관대해져야 하지 않을까?
인생에서 올바른 길을 찾자
인생에서 올바른 길은 아주 좁지만 그것을 찾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늪을 가로질러 세워놓은 나무 통로처럼, 우리가 그 길을 알 수 있는 것처럼 당신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길에서 내려온다면 오해와 악의 늪에 빠져버릴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단번에 진실의 길로 돌아선다. 하지만 나약한 사람은 점점 더 깊은 늪으로 빠져들어 점점 더 빠져나오기가 어려워진다. - p.44
인생을 살아갈 때 올바른 길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릇된 길을 따라가게 되면 자신의 삶도 그 길따라 어긋나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이 길을 벗어난다면 오해와 악의 늪에 빠지게 되는데 나약한 사람일수록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한다. 우리는 올바른 판단을 하며 살고 있는지 가끔은 인생을 살면서 스스로에게 되물어보자.
지위가 높아질수록 더 겸손해지자
사람들 사이에서 차지하는 지위가 높아질수록 더욱 겸손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높은 지위와 명예 속에 살고 있지만 이 세상의 신비는 겸손한 사람들에게만 모습을 드러낸다. 복잡한 걸 찾으려 하지 말라. 공손히 당신의 의무를 다하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살피지 말라. 당신이 이해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이미 많은 것들이 당신 앞에 펼쳐져 있다. - p.47
이 부분은 정치가, 기업가, 공직자, 지식인들이라면 가슴 속에 새겨들어야 할 말이 아닌가 싶다. 우리 주변에서는 지위가 높아질수록 내 손에 쥔 권력의 힘만 믿고 돌변해버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재력과 학력에 따라서 사람을 차별하고 무시한다면 과연 그 자리에 있을만한 자격이 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이 세상의 신비는 겸손한 사람들에게만 모습을 드러낸다고 한다. 겸손해지자. 이것만 명심하면 오히려 자신에게 솔직해질 수 있고 사람을 차별없이 대하는 법도 배우게 될 것이다.
결론이다. 마치 요즘 트랜드를 따라간 듯 가볍게 보이면서도 그 안에 담겨진 내용 하나하나를 읽어보면 역시 레프 톨스토이만의 묵직함이 느껴진다. 블레즈 파스칼이 말한 진정한 행복이란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고, 나눌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내가 가진 작은 것이라도 나눌 수 있으면 그것 자체로도 행복이라는 말이다. 천박한 자본주의로 인해 물질만능주의가 은연중에 잠재된 채 살아가는 우리들은 그 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을까? 급격하게 도시는 발전하고 있지만 교양과 지식은 점점 퇴보하는 듯 싶다. 그래서 더더욱 책을 읽고 마음의 양식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글은 읽고 또 읽어도 그 가치는 변하지 않고 여전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좋은 지침서와 지혜로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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