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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리추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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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추얼>의 뜻은 의식 절차 등 규칙적으로 행하는 순서다. 즉, 책에서 소개하는 161명의 지성인들이 하루동안의 일과는 어떠했는지에 관한 책이다. 때로는 자유분방하게 살 것 같지만 그들만의 작업방식이 있고 꽤 규칙적인 시간을 지켜내면서 생활하고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떤 작가는 밤에 더 집중이 잘 되는 반면 작가들은 오전 시간에 주위에 어떤 방해도 받지 않을 공간에서 작업하는 것을 선호한다. 아무래도 글을 쓰는 작업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직장이나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회사를 그만두고 잠시 쉴 때를 돌이켜보면 뚜렷한 목적이나 계획이 없어서인지 시간의 경중이 없다. 생활리듬이 완전히 깨지는 순간이다. 마음의 긴장이 풀어지니 오늘 할 일도 내일로 미루기 쉽고 게을러기 쉽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소설가, 예술가, 사상가들의 삶은 정해진 순서와 시간에 따라 자신의 삶을 곧잘 유지하고 있다.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준비하고 오전에 집중해서 일한 뒤 오후에는 가족이나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고 틈나는 시간엔 독서를 한 뒤 대개 10~11시 전에는 잠을 자는 생활을 한다. 마치 바른생활 사나이를 연상시킬만큼 하루동안 주어진 시간을 알차게 생활하고 있었다. 마치 어떤 의식을 행하듯 일하기 전과 후의 항상 무언가를 행한다. 추천사를 쓴 김정운 교수의 "행복해지려면 삶에 리추얼이 많아야 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과연 행복해지기 위한 리추얼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돌이켜보건데 특별히 리추얼을 해 본 기억이 없다. 고등학교때는 시험을 볼 때 항상 시계를 차야 했던 것 외에는 잘 떠오르지 않는다. 이들이 만들어낸 작품들은 다양한 경험과 자유로운 영혼에서 나오는 삶이 반영된 것인 줄로만 알았다. 보통 예술가들이 주위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재밌어 하는 일에만 집중하며 사는 걸로만 알았는데 <리추얼>을 읽고나서는 꼭 그런 것만이 창작물을 쏟아내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오히려 이들은 꾸준히 생활패턴을 유지하면서 삶에 흐트러진 모습이나 허투루 보내는 시간이 없도록 자기 자신을 잘 관리하고 있었다. 우리의 삶은 하루가 모여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모여 한달이 되며 한달이 모여 1년이 되고 그런 시간들이 쌓여 자신만의 인생을 만들어나가게 된다. 결국은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자신의 삶의 방향이 정해진다고 보면 된다. 무의하게 보내는 시간은 없었는지 반성하게 된다. 혹시 내가 좋아하는 작가나 예술가, 사상가들의 생활이 궁금한 사람들은 꼭 읽어보길 바란다. 그들이 하루를 보내는 방식을 보면서 내 삶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리추얼

저자
메이슨 커리 지음
출판사
책읽는수요일 | 2014-01-26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당신의 하루엔 의식처럼 반복되는 행위가 있는가? 크리에이티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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