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Since 2013 ~)
2015. 2. 18.
고마워 하루 : 언젠가 그리울 일상의 기록
표지가 쏘옥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림체는 장 자크 샹뻬가 연상되었다. 일상의 기록을 담은 이 책은 샐러리맨, 가족, 6호선, 계절, 마흔, 술, 아내로 각각 나눠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글과 그림들로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로해주고 있다. 특히나 샐러리맨은 고달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애환이 진하게 묻어나와서 애잔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 내에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의자가 튼튼해야 한다거나 네모난 사각 모니터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일해야 하기 때문에 늘 목이 뻐근하고 눈이 침침하다. 술을 일부러 찾아 마시지 않은 관계로 패턴이 같지는 않지만 대개 가정을 둔 사람이라면 전쟁터와 같은 하루의 모습을 보면서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